'언택트 안착' 청담러닝, 재원생 5만명 시대 연다 자회사 CMS에듀, CMS On 서비스 개시…가시적 수혜 기대
윤필호 기자공개 2020-12-22 08:26:55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8일 15: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청담러닝'이 코로나19 시대에도 재원생 수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그동안 재원생 수는 매년 상반기에 증가하고 하반기 감소하는 패턴을 보였지만 올해 처음으로 매분기 증가세를 보이며 5만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여기에는 발 빠르게 도입한 언택트(비대면) 교육 서비스 '라이브 클래스'의 성공적 안착이 있다. 자회사 씨엠에스에듀(CMS에듀)도 뒤따라 언택트 교육 서비스 'CMS ON'를 출시하며 관련 사업 강화에 나섰다.
18일 청담러닝에 따르면 올해 재원생 수는 매 분기 꾸준히 증가했다. 분기마다 증가 추세를 보인 건 올해가 처음이다. 교육 서비스 업체들에게 있어 재원생 수는 기업 경쟁력을 알려주는 가장 중요한 지표다.
구체적으로 평균 재원생 수는 지난해 4분기 4만4500명이었는데 올해 1분기에 1.1% 증가한 4만5000명을 기록했다. 이어 2분기와 3분기에도 각각 2.2%, 1.3% 증가하면서 4만6600명까지 늘렸다. 4분기는 전 분기 대비 3% 증가한 4만8000명을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내년에 재원생 수는 5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학령인구 감소와 코로나19 사태라는 이중고에도 재원생 수를 꾸준히 늘릴 수 있었던 비결로 언택트 교육 서비스의 빠른 도입을 꼽을 수 있다. 청담러닝은 코로나19가 점차 기세를 올리던 올해 3월에 실시간 언택트 영상수업인 라이브 클래스를 출시했다. 정보기술(IT) 기술 인력만 40명 이상 갖출 정도로 투자를 아끼지 않았기에 가능한 대처였다.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현재 재원생 수의 85%가 라이브 클래스로 교육을 받고 있다.
출시 이후에도 꾸준히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월 인공지능(AI) 기반 시선추적 기술을 갖춘 업체인 '비주얼 캠프'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비대면 온라인 수업의 집중도와 참여도를 분석·관리하는 솔루션 개발에 나섰다. 신규 플랫폼도 개발 중이다. 플랫폼에는 △실시간 소그룹별 과제 수행 △개별 학생 단위의 퀴즈 출제 및 채점 △디지털 교재 공유 및 교재 내 메모 등의 기능을 구현할 계획이다.
청담러닝 관계자는 "라이브 클래스 품질을 고도화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해 한 단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라이브 클래스를 중심으로 5만명을 상회하는 수준의 재원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청담러닝 자회사인 씨엠에스에듀도 9월 자체 개발한 온라인 라이브 교육 서비스 'CMS ON'의 베타 버전을 선보였다. 서비스는 온라인 사고력 수업 ‘노이지(NO . ISY)'와 CMS 대치경시관, 입시센터 수업을 온라인으로 확장한 ‘엣지(ED . GE)' 등 두 가지 클래스로 구성됐다. 씨엠에스에듀는 유아부터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서비스 출시 이후 한 달간 적극적인 모객을 통해 800명의 수강생을 모집했다.
매출 규모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중장기적인 사업 모델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기존에 일반 VOD 방식의 사업과 질적으로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단가 측면에서 이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다만 서비스 출시를 앞당기면서 실적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당초 지난해 계획안에서는 2020년 개발, 2021년 출시를 구상했고 투자금도 분기별로 적절히 안배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 교육 수요가 늘면서 출시를 앞당겼다. 이에 3분기에 개발인력 충원 등을 위해 투자를 과감하게 늘렸다. 비용 증가의 영향으로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억원, 534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5.2%, 93.4% 감소했다. 다만 같은 기간 매출액은 1% 늘어난 198억원을 기록했다.
씨엠에스에듀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에듀테크 서비스를 구상해서 진행하다가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개발을 가속화하면서 출시를 앞당겼다"면서 "투자금은 분기별로 배분했지만 코로나19 확장세로 개발에 속도를 냈고 인력 등의 투자를 과감하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에 투자금이 몰리면서 이익 규모가 줄었지만 CMS ON 서비스를 점차 확장해 4분기부터 회복세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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