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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테크 후행투자 도미누스인베, 펀드소진 마침표 연말께 320억 집행 앞둬…재무 개선·운영자금 확보 도모

노아름 기자공개 2020-12-23 13:36:34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2일 14: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이하 도미누스)가 무선통신장비 제조사 에이스테크놀로지에 이달 말 재투자를 앞뒀다. 피투자기업의 재무개선을 도모하는 동시에 블라인드펀드 소진을 마무리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도미누스는 에이스테크놀로지가 발행하는 상환전환우선주(RCPS) 약 320억원 상당을 이달 말 인수할 계획이다. 지난 6월 에이스테크놀로지 전환우선주(CPS) 250억원을 매입한 이후 6개월 만에 후행투자에 나선 셈이다.

이번 투자는 에이스테크놀로지의 차입금을 선제적으로 상환해 재무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운영자금을 마련해 영업활동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차원의 결정으로 풀이된다. 에이스테크놀로지는 코로나19(COVID-19) 영향으로 5G 관련 통신사 발주가 지연되자 여러 경쟁사들과 마찬가지로 올해 하반기 실적부진 및 재무구조 악화가 예상됐던 상황이다. 올해 예정됐던 수주물량이 내년 상반기로 이연된 상황에서 에이스테크놀로지는 자금확보 필요성이 있었다.

이에 콜옵션만 있고 풋옵션이 없는 RCPS를 발행해 IFRS 회계기준 자본으로 인정받고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도모하게 됐다. 에이스테크놀로지는 이번에 도미누스로부터 조달한 자금 중 약 80%에 해당하는 260억원을 채무상환대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부채비율은 지난 9월말 연결기준 373.5%에서 오는 연말 200% 중반대로 낮아질 것으로 추산된다.

에이스테크놀로지는 미국을 비롯해 영국, 스웨덴 등 유럽 지역과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권에 제조공장과 영업법인을 두고 있다. 기지국 안테나와 RF필터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주요 고객사는 에릭슨, 삼성전자, KT, SKT 등이다. 에이스테크놀로지는 수출 비중이 90%일 정도로 해외에서 창출하는 매출이 상당한데 해외 5G 인프라 구축 움직임이 확대돼 전방산업 성장세가 높다고 평가받는다.

이외에도 미국의 화웨이 제재 등으로 인해 에이스테크놀로지의 주요 고객사인 에릭슨과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이 꾸준히 상승세를 타는 추세다. 이에 에이스테크놀로지는 인천 남동공단에 위치하던 생산기지를 베트남으로 이전한 뒤 고객사 발주량 증가에 대응키 위해 공장 증설을 추진해왔다.

도미누스는 카메라모듈 개발업체 엠씨넥스 투자 당시 피투자기업의 기업가치 개선을 도모했던 방식을 에이스테크놀로지에도 재차 적용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갤럭시노트7 배터리화재 사건 이후 엠씨넥스는 부채비율이 일시적으로 악화됐는데 회사는 도미누스로부터 자본확충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받고 대규모 수주확보 등으로 어려움을 극복했던 바 있다.

도미누스는 에이스테크놀로지의 우수한 기술력에 기대를 걸고 재차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투자가 이뤄지면 에이스테크놀로지에 대한 운용사의 누적 투자금액은 570억원 상당이 된다. 에이스테크놀로지는 도미누스가 2017년 결성한 블라인드펀드 엔브이글로벌코리아메자닌(결성액 4806억원)의 마지막 투자자산이라는 의미도 있다.

한편 도미누스는 연말 에이스테크놀로지 후행투자가 이뤄지면 블라인드펀드 엔브이글로벌코리아메자닌의 드라이파우더를 전량 소진한다. 이번 투자를 위해 도미누스는 기존 블라인드펀드에서 250억원, 나머지 70억원은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해 충당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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