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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언폴드, 코벤펀드 대열 합류…투자영역 다각화 [인사이드 헤지펀드]2018년 이후 첫 펀드 설정…부동산, 코스닥벤처 공모주·메자닌 등 자산군 확대

이효범 기자공개 2020-12-29 07:21:07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4일 13: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빌리언폴드자산운용이 코스닥벤처펀드로 투자영역을 넓히고 있다. 내년 공모주 시장이 역대급 호황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한 시도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빌리언폴드자산운용은 최근 '빌리언폴드 코스닥벤처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를 설정했다. 추가형 펀드로 초기 설정액은 42억원이다. NH투자증권이 프라임브로커(PBS)를 맡았다.

신규 펀드를 설정한 건 2018년 1월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롱숏전략의 펀드 운용역량을 바탕으로 빌리언폴드 Billion Beat-EH, RV, ED, MS 등 4개 펀드를 운용해왔다. 11월말 기준 펀드 설정액은 578억원이다. 2018년말 4개 펀드 설정액은 3804억원에 달했으나 2019년부터 환매가 이어지면서 펀드 운용규모가 축소됐다.

특히 올들어 공매도를 금지하면서 롱숏전략을 구사하는 빌리언폴드자산운용도 타격을 입고 있다. 빌리언폴드자산운용 관계자는 "공매도 금지 전에 종목으로 숏 전략을 구사했을 때와 달리 최근에는 선물 지수 매도 등을 활용하고 있다"며 "완벽하게 전략을 실현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펀드 출시는 전통적인 주식 플레이에 주력해왔던 빌리언폴드자산운용이 투자 영역을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내년 공모주 시장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이어 내년에도 카카오, SK 계열사 등 대어급 회사들의 상장으로 흥행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빌리언폴드자산운용은 이 과정에서 코스닥벤처기업 공모주를 30% 우선배정 받을 수 있는 코스닥벤처펀드를 설정해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펀드 요건을 갖추기 위해 신탁재산의 50%를 벤처기업 신주와 구주로 편입하고, 나머지 50%를 공모주에 투자하는 전략이다.

메자닌 투자로 수익률 변동성을 잡는 동시에 추가적인 알파 수익을 창출한다. 동시에 공모주 투자로 주로 수익을 내는 형태다. 빌리언폴드자산운용은 공모주 투자에 효율적인 펀드 운용규모를 50억원 이내로 보고 이같은 규모를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펀드 운용은 주식운용본부 내 대체투자팀에서 맡는다.

빌리언폴드자산운용은 또 코스닥벤처펀드 뿐만 아니라 공모주펀드를 추가로 설정할 계획이다. 내년에도 공모주 투자 수요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코스닥 시장 뿐만 아니라 코스피에 상장되는 공모주 투자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투자로 영역을 넓히는 방안도 여전히 추진하고 있다. 올들어 부동산운용본부를 신설하고 허운석 부동산부문 대표를 영입했다. 허 대표는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미국 미시건대학교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다. 이지스자산운용에서 팀장으로 해외 부동산 투자를 실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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