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 IPO 공모기업 '봇물'...때 아닌 성수기 2021년 1월 수요예측 예정 12곳…소형주부터 대형딜까지 포진
최석철 기자공개 2020-12-29 13:06:41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8일 07: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IPO 예정기업의 수요예측 일정은 일찌감치 마무리됐다. 다만 증시 호황과 공모주 열풍 바람을 타고 새해 벽두부터 새내기 공모주가 대거 출격할 채비를 갖췄다.2021년 1월에 최소 12곳의 기업이 증시 입성을 위한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한다. 엔비티를 시작으로 한주에 최대 6곳의 발행사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절차를 밟는 등 빡빡한 일정이 예정됐다.
◇엔비티, 새해 ‘IPO 1호’ 도전...솔루엠·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코스피行
올해 IPO 1호 기업은 모바일 포인트 플랫폼 기업인 엔비티가 유력하다. 1월 6일부터 이틀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가 밴드는 1만3200~1만7600원, 공모액은 밴드 하단 기준 109억8240억원이다. 미래에셋대우가 주관업무를 맡아 사업모델 특례상장에 도전한다.
회원 수 2500만명을 보유한 B2C서비스인 ‘캐시슬라이드’에 더해 제휴사에 포인트 광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B2B서비스 애디스오퍼월로 사업영역을 더욱 확장하고 있다. 2018년에 출시한 애디슨오퍼월의 매출은 2018년 11억원에서 2019년 148억원으로 급증하며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뒤를 이어 씨앤투스성진과 선진뷰티사이언스가 1월 12~13일 나란히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마스크 제조사인 씨앤투스성진의 공모가밴드는 2만6000~3만2000원이다. 공모액은 하단기준 416억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KF94 마스크 식약처 인증을 결정짓는 핵심원단인 MB(멜트브로운, Melt Blown)필터 기술력을 최대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화장품 원료 기업인 선진뷰티사이언스의 공모가밴드는 1만100~1만1500원이다. 공모액은 하단기준 185억3350만원이다. 신한금융투자와 삼성증권이 공동 대표주관 업무를 담당한다. 샤넬, 로레알, 겔랑, 뉴트로지나, 니베아, 록시땅 등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를 주요 고객으로 삼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의 첫 상장 후보인 솔루엠은 1월 14~15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가 밴드는 1만3700~1만5500원이다. 공모액은 하단기준 876억8000만원이다.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이 대표 주관업무를 맡았다.
솔루엠은 2015년 삼성전기에서 분사한 전자부품 제조기업이다. 분사 이후에도 삼성그룹과 원활한 협력관계를 이어가며 전체 매출의 80% 가량을 삼성전자를 통해 거두고 있다. 주력 사업인 전자부품사업뿐 아니라 최근 ESL(전자가격표시기) 사업도 호조세를 보이며 올해 1조원대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게임사 모비릭스는 1월 14~15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가밴드는 1만500~1만4000원이며 공모액은 하단기준 189억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다. 지난 10월 금융감독원의 신고서 정정 요구로 한차례 일정이 미뤄지자 몸값을 한층 낮춰 증시 입성을 꾀한다.
이 밖에도 많은 중소형 기업이 수요예측을 준비하고 있다. 핑거와 씨이랩이 1월 14~15일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데 이어 1월 넷째 주(1/18~22일)엔 레인보우로보틱스, 와이더플래닛,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아이퀘스트, 유일에너테크 등 5곳의 기업들이 기관투자자들의 평가를 받는다. 이어 다섯째 주(1/25~30일)에도 뷰노 등의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다.
◇1월 공모액, 최소 7000억...2021년 IPO 시장 열기 고조
기업공개 시장에서 연초는 상대적으로 한가한 시기로 꼽힌다. 매해 1월 5곳 이하의 기업이 IPO 절차를 밟아왔다. 이들의 전체 공모액 역시 1000억원 안팎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는 그 열기가 여느 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2021년 1월 IPO 예정 기업의 공모가가 모두 밴드 하단에서 결정되더라도 전체 공모액은 7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예년의 7배 수준이다.
최근 수요예측 경쟁률이 1000대 1을 훌쩍 넘는 사례가 흔해질 정도로 공모주 열풍이 불고있는 만큼 발행사와 주관사 모두 서둘러서 딜을 진행한 영향이 컸다.
아울러 2021년에 SKIET, SK바이오사이언스,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조단위 빅딜이 예정된 만큼 이들을 피해 최대한 신속하게 증시에 입성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도 바탕에 깔렸다.
IB업계 관계자는 “주관사 입장에서도 연초부터 바삐 움직일 만반의 채비를 갖추고 있다”며 “2021년 IPO 공모시장이 역대 최대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그 시작부터 한껏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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