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O 워치/KT스카이라이프]양춘식 본부장, 전무 승진…"현대HCN 인수 공로"10%대 영업이익률 안착 '호평'…내년 효율적 콘텐츠 투자 과제
최필우 기자공개 2020-12-29 07:31:53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8일 15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HCN 인수 실무를 주관한 양춘식 KT스카이라이프 경영기획본부장(CFO·사진)이 전무로 승진했다. 인수전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효율적인 비용 집행으로 영업이익률을 개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양 본부장은 내년 현대HCN과 현대미디어 인수를 매듭짓고 효율적으로 콘텐츠 투자를 집행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양 본부장은 올 초 KT스카이라이프 CFO로 취임해 현대HCN 인수라는 굵직한 과제를 수행했다. 그의 약력을 보면 유료방송 인수전을 염두에 둔 기용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한국디지털위성방송(현 KT스카이라이프) 출범 당시부터 조직에 몸 담아 내부사정에 밝고 재무팀장, 경영지원센터 자금팀장 등을 거쳐 재무역량을 겸비했다. KT스카이라이프와 화학적 결합이 가능한 매물을 찾고 M&A에 드는 재원을 마련하는 총책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KT스카이라이프는 KT 그룹경영실, 전략기획실과 합을 맞추면서 현대HCN 인수 9부 능선을 넘었다. 조만간 '방송통신 M&A 관계기관 협의체'가 출범하면 인수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현대HCN의 재무건정성은 남은 케이블TV 매물 중 준수한 축에 속하고 인수가격 4911억원이 합리적이라는 시각이 주를 이루면서 인수 '키맨' 양 본부장 역시 이번 승진 인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재무관리에서도 부족함이 없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률 12.2%를 기록했다. 2018년 9.9%, 2019년 10%를 기록한 데 이어 뚜렷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양 본부장이 취임한 후 과도한 마케팅 경쟁을 지양하고 실속을 내세운 결합상품 중심에 주력하는 전략을 수립한 게 비용절감 효과를 낳았다. 4분기 영업이익이 추가되면 2017년(754억원) 이후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양 본부장은 CFO 2년차인 내년 현대HCN, 현대미디어와의 시너지를 도모한다. 그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두 회사의 활용법을 언급했다. 미디어, 광고 관련 매출로 마련되는 재원이 커지는 만큼 콘텐츠 투자와 활용을 공격적으로 늘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현대HCN과 함께 현대미디어를 떠안은 것도 콘텐츠 투자 확대를 염두에 둔 선택이었다.
콘텐츠 제작 주축인 자회사 스카이라이프TV에 대한 투자도 늘려야 한다. 스카이라이프TV는 올해 미국 디스커버리 채널과 조인트벤처 스튜디오디스커버리를 설립하면서 콘텐츠 확대 신호탄을 쐈다. KT스카이라이프가 올초 인수한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앤뉴 지분 9.9% 활용법도 고민해야 한다. '태양의 후예' 등 히트작을 보유한 스튜디오앤뉴와의 오리지널 콘텐츠 합작이 유력하다.
양춘식 KT스카이라이프 경영기획본부장은 ""올해 영업이익 개선과 알뜰폰 사업 시작을 발판 삼아 내년 TPS(Triple Play Service) 사업자로 거듭날 것"이라며 "스카이라이프TV와 현대미디어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콘텐츠 강화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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