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유동성' 물 만난 VC, 운용자산 '1조 클럽' 13곳[AUM]IMM인베스트 4조 진입, 펀드 대형화·PE확대 복합 작용
이윤재 기자공개 2021-01-04 07:30:22
이 기사는 2020년 12월 31일 08: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 단위 운용자산(AUM)을 굴리는 벤처캐피탈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벤처펀드 대형화 흐름이 가속화된데다 사모펀드(PEF) 운용에도 적극 나선 행보가 맞물린 결과다. 2020년 AUM이 1조원대를 넘긴 곳은 13곳으로 나타났다.선두권은 과감하게 보폭을 넓히는 양상이다. IMM인베스트먼트와 한국투자파트너스가 각각 4조원, 3조원 고지를 밟았다. 2020년 대형 벤처펀드를 만든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 KTB네트워크, LB인베스트먼트 등이 나란히 AUM 1조원대에 진입했다. 이들은 적게는 2000억원대에서 많게는 4000억원이 넘는 펀드레이징에 성공했다.
PE부문을 운용하는 벤처캐피탈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SV인베스트먼트는 2400억원짜리 경영참여형 PEF를 조성하며 전체 AUM 1조원을 돌파했다. LLC형 벤처캐피탈 대표격인 프리미어파트너스는 벤처부문과 PE부문에서 각각 2000억원대 펀드레이징에 성공해 AUM 1조원 문턱을 넘었다.
◇ 보폭 넓히는 선두권…IMM인베스트 4조, 한투파 3조 진입
더벨이 국내 78개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집계한 '2020년 벤처캐피탈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벤처펀드와 PEF를 더한 전체 AUM 규모가 가장 큰 곳은 IMM인베스트먼트로 집계됐다. IMM인베스트먼트의 전체 AUM은 4조907억원을 기록하며 4조원 시대에 진입했다.
MM인베스트먼트는 벤처부문에서 7503억원, PE부문에서 3조3404억원을 각각 운용하고 있다. 벤처펀드로는 기술금융투자(TCB)펀드인 '2020 IMM 벤처펀드(2210억원)', 'IMM 세컨더리 벤처펀드 4호(600억원)' 등을 만들었다. PEF에서는 2019년말 만든 'IMM글로벌PEF'가 AUM 확대에 기여했다. 2020년에 2739억원 멀티클로징에 성공하며 약정총액 규모가 3648억원으로 불었다.
뒤를 이은 곳은 한국투자파트너스다. 벤처부문과 PE부문을 모두 더한 AUM은 3조384억원으로 3조원 문턱을 넘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IMM인베스트먼트와는 내용이 상반된다. 벤처부문에서 2조5444억원에 달하는 반면 PE부문에서는 4940억원을 운용하고 있다.
벤처부문에서만 2020년 45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모았다. 국민연금, 모태펀드, 국내외 연기금, 공제회 등으로부터 출자받아 조성한 3420억원짜리 '한국투자 바이오 글로벌펀드'가 주효했다. 이 펀드는 2021년에 마지막 클로징을 거쳐 최종 3500억원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 AUM 1조 클럽 VC 13곳 육박…펀드 대형화+PE확대
벤처펀드 대형화와 활발한 PEF 조성이 맞물리면서 벤처캐피탈의 AUM도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지표가 AUM 1조원 클럽이다. 몇 년전까지만 해도 1~2개에 불과했던 벤처캐피탈 1조 클럽이 2020년에는 13곳으로 확대됐다. 이중 벤처부문만으로 1조 클럽에 진입한 운용사는 6곳이다.
2019년에는 IMM인베스트먼트와 한국투자파트너스, 아주IB투자, 소프트뱅크벤처스, KB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 큐캐피탈파트너스, 포스코기술투자 등이 AUM 1조원대였다. 1년 만인 2020년에는 5개 운용사가 추가됐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 LB인베스트먼트, KTB네트워크, SV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다.
2019년 7000억~8000억원대였던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 LB인베스트먼트, KTB네트워크 등은 2020년 각각 대형 벤처펀드를 만들며 AUM 1조원을 넘었다. 원펀드 전략을 고수하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4669억원짜리 '에이티넘 성장조합 2020'을 만들었다. 2021년에 멀티클로징까지 진행해 5000억원대를 노리고 있다. LB인베스트먼트도 3100억원, KTB네트워크도 2850억원짜리 벤처펀드를 각각 만들며 AUM을 크게 불렸다.
SV인베스트먼트는 2020년 PEF를 잇따라 만들며 1조 클럽에 합류했다. BMC와 타마스 경영권을 인수하는 프로젝트PEF를 2400억원 규모로 만들었다. 벤처부문에서도 기존 펀드의 멀티클로징, 신규 조성 등으로 839억원 가량을 보탰다.
LLC형 벤처캐피탈 선구자로 꼽히는 프리미어파트너스도 1조클럽에 진입했다. 벤처부문과 PE부문에서 고르게 2000억원대 펀드레이징에 성공한 덕분이다. 2020년에만 4600억원 가까이 자금을 모으면서 AUM이 1조3106억원으로 급증했다.
AUM이 9000억원대 중후반대인 곳들을 감안하면 2021년에도 1조클럽은 더 늘어날 여지가 많다. 2020년에 2개 펀드를 청산한 인터베스트의 AUM은 9950억원이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와 네오플럭스도 9753억원, 9520억원에 달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