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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ieu 2020]배당주펀드, 자금이탈 가속화…수익률도 ‘비교 열위’[공모펀드/배당주식형]1년새 30% 유출, 신영운용 8000억 축소…미래에셋운용 돋보인 성과

김시목 기자공개 2020-12-30 13:28:32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9일 12: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배당주펀드는 2020년에도 힘겨운 한 해를 보냈다. 국내 주식형상품의 전반적 침체 속에 기존 설정액의 30% 가량이 이탈했다. 20여 곳 운용사 중에 단 2곳만 자금유입이 이뤄지고 나머지는 모두 외형이 축소됐다. 특히 1000억원대 이상 운용사의 설정액은 모두 크게 감소했다. 수익률은 한 해 전 대비 개선된 흐름을 보였지만 상대적으로는 부진했다.

◇ 설정액 1.5조 썰물, 운용사 상당수 자금유출 직면

29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18일 기준 국내에 설정된 배당주식형펀드는 3조4327억원이다. 한 해 유출된 자금은 1조5767억원에 달했다. 2019년 4000억원이 빠져나간 것에 더해 더 큰 자금이탈이 발생했다. 2018년 배당주펀드로는 1434억원이 유입된 바 있다.

개별 회사별로 보면 더 우울했다. 배당주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21곳 중 19개사가 자금유출을 겪었다. 특히 배당주펀드 규모가 가장 큰 신영자산운용만 8000억원대 자금이 빠져나갔다. 베어링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도 각각 4000억원, 1700억원 이상 유출됐다.

대부분 운용사가 자금유출에 시달린 가운데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은 곳도 있었다. 개별 펀드별로 보면 '한국밸류10년투자퇴직연금배당증권자투자신탁'으로 유입된 자금이 가장 많았다. 이 펀드는 올해 1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모으며 설정액을 276억원을 불렸다.

‘한국밸류10년투자퇴직연금배당증권자투자신탁'은 2015년 설정된 상품이다. 2020년 연초 후 누적 수익률은 26.59% 가량을 올렸다. 또 ‘미래에셋퇴직연금고배당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1’, ‘우리자녀사랑고배당증권투자신탁1’ 등이 그나마 자금유출을 막았다.

자금 이탈이 심한 펀드는 신영밸류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이다. 올해 6700억원 이상 자금이 유출됐다. 지난해 3666억원이 이탈한데 이어 더 큰 폭의 이탈이 이뤄졌다. 지난해 가장 많은 자금을 모은 ‘베어링고배당증권투자회사’도 1700억원대 자금이 빠져나갔다.

특히 신영밸류고배당펀드의 자금이탈은 상징적이다. 국내 주식형 펀드 중 1조원이 넘는 간판 상품이지만 지난해 수익률 부진으로 지속적인 자금이탈이 이뤄진 흐름이 가속화했다. 올해 누적 수익률은 10%를 상회했지만 타 펀드 대비 성과가 높진 않았다.


◇ 평균 15.47%, 타 유형 대비 저조…미래에셋퇴직연금 30% 육박

배당주펀드는 외형 축소는 물론 수익률 측면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절대적인 수익률 자체는 전년 대비 양호했지만 타 상품과 비교해 매력도가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외형 축소에도 타 상품 대비 비교 우위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과도 분위기가 달랐다.

연초 후 누적 수익률은 15.47% 수준이었다. 액티브주식형 내 중소주식형과 섹터주식형 수익률은 각각 30%, 50%를 훌쩍 상회했다. 상위 유형인 국내 주식형(19%), 액티브주식(22%)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었다. 지난해 비교우위 수익률과는 상반된 결과였다.

수익률이 가장 좋았던 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퇴직연금고배당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1’이다. 수익률은 29.15%를 나타냈다. 운용사 내 다른 상품인 ‘미래에셋고배당포커스연금저축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1’도 28%를 넘으며 수익률 2위를 기록했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마이다스블루칩배당증권투자신탁1'), NH아문디자산운용('NH-Amundi퇴직연금고배당주증권자투자신탁1') 등도 모두 20% 이상 수익률을 올렸다. '한국밸류10년투자퇴직연금배당증권자투자신탁'의 수익률은 26% 수준이었다.

가장 부진한 성적을 낸 펀드는 2019년에 이어 'KB퇴직연금배당증권자투자신탁'이었다. 다만 지난해 0.98%의 수익률에 그쳤지만 올해는 9.54%까지 상승했다. 설정액은 300억원 이하로 감소했다. 신영자산운용 펀드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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