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금투, IB 파격인사…외부출신 '본부장' 기용 권용현 이사 커버리지본부장 신임…삼성증권서 1년여전 이직
이경주 기자공개 2020-12-30 12:59:03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9일 18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투자가 IB(투자은행) 조직에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외부에서 영입한 인재를 1년 여 만에 본부장으로 신임했다. 외부인재영입은 1등 IB 달성을 위해 김병철 전 사장이 적극 추진했던 전략이다. 올 초 이영창 사장으로 사령탑이 바뀌었지만 ‘파격’은 지속되고 있다.신한금융투자는 29일 2021년 정기 조직개편·임원인사를 통해 권용현 GIB그룹 커버리지본부 대기업금융2부 부서장(상무보)을 커버리지본부장으로 신규 선임했다. 전임 커버리지본부장인 김준태 상무보는 GIB그룹 IB솔루션본부장 직책으로 이동했다. IB솔루션본부는 기존 구조화금융본부의 바뀐 이름이다.
커버리지본부는 증권사 IB사업 전초기지 역할을 하는 핵심 조직이다. 말 그대로 대기업을 커버하는 역할을 한다. RM(Relationship Manager) 인력이 기업 고객을 현장에서 만나 어떤 재무 수요가 있는지 파악한다. 때문에 DCM(부채자본시장)과 ECM(주식자본시장), 구조화금융, M&A(인수합병) 인수금융 등 증권사가 맡는 모든 딜의 시작이 커버리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IB전문가인 김병철 전 사장은 취임 직후인 2019년 중순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부 단위였던 커버리지조직(대기업금융부)을 본부로 격상시켜 집중 육성했다. 딜소싱을 위한 기초체력이 탄탄해야 준비 중인 초대형IB(자기자본 4조원) 시대에 빨리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이번 인사가 파격인 이유는 이 같은 핵심 조직 수장자리를 입사 경력이 길지 않은 외부인재에게 맡겼기 때문이다. 권 상무보는 삼성증권 출신으로 2019년 8월 신한금융투자로 이직했다. 75년생(만 45세)로 젊은 인재이기도 하다.
권 상무보는 IB분야에서만 18년간 경력을 쌓은 베테랑이다. 2002년 동양증권에서 IB실무를 맡은 것을 시작으로 2009년엔 삼성증권으로 옮겨 글로벌 마켓팀에서 근무했다. 2010년부턴 삼성증권 채권인수팀 팀장으로 일했다. 최근 수년 동안엔 커버리지 RM으로 활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투자는 은행 계열사라 보수적 색채가 강했던 만큼 권 상무보 영입 당시에도 파격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그런데 입사 1년 4개월 만에 권 상무보는 본부장 중책까지 맡게 됐다. 덕분에 내부직원들은 놀란 기색이 역력하다.
이번 인사로 다양한 효과가 예상된다. 우선 유능한 인재들이 신한금융투자로의 이직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내외부 출신들간 선의의 경쟁도 유도할 수 있다. 다만 부작용도 있다. 같은 이유로 내부출신 임직원 사기는 다소 떨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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