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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승부수]매일유업, 위기 속 빛난 '건기식' 성장동력 삼는다김선희 대표가 일군 사업다각화 효과…셀렉스 매출, 두자릿수 성장 기대

김선호 기자공개 2021-01-05 08:12:14

이 기사는 2020년 12월 31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코로나19로 국내 유업계가 위기를 맞이했지만 매일유업은 성장동력을 확인하는 기회로 받아들였다. 건강기능식품·컵커피 사업 덕에 경쟁사 대비 선방한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이를 토대로 내년 본격적인 도약을 이뤄낸다는 목표다.

매일홀딩스는 2016년 유가공 제품 개발·생산·판매 등의 사업부문을 분할해 매일유업을 신설했다. 이 같은 지주사 체제 전환을 주도한 인물이 바로 현재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다. 재무통인 그는 사업다각화를 이뤄내며 성장 발판을 마련한 주역이다.

1964년생인 김 대표는 2009년 재경본부장으로 영입되면서 매일유업에 발을 디뎠다. 금융업계서 오랜 기간 몸을 담고 있다가 사촌인 김정완 회장의 ‘러브콜’을 받았다. 당시 매일유업은 저출산과 해외 업체의 국내 유입으로 성장이 정체된 상황이었다.


김 대표는 매일유업이 쌓아온 업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데 집중했다. 우유을 사용하는 커피, 영양식 등의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했다. 유업계가 침체기에 빠져 있는 만큼 새로운 소비시장을 개척해야 실적 제고를 이뤄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매일유업의 사업부문은 분유, 시유(우유), 발효유, 음료 및 기타(치즈, 가공유, 커피, 주스)로 구성된다. 그 중에서도 차세대 성장 동력인 음료 및 기타 사업부문이 올해 고성장을 이뤄내며 효자 사업으로서 자리매김했다.

특히 기타 사업부문에 속하는 성인영양식 ‘셀렉스’가 눈에 띄게 성장했다. 셀렉스는 매일유업이 2018년 론칭한 건강기능식품으로 성인들의 단백질 보충을 위한 영양 설계 전문 브랜드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5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며 손익분기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셀렉스의 전체 매출 기여도가 3.5%로 크지는 않지만 성장률도 따지면 얘기가 다르다. 지난해 4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25% 정도의 성장을 이뤄낸 것으로 분석된다. 주력 사업인 유가공부문의 성장률(4.4%)과 비교하더라도 눈에 띄게 높다.

이 외 RTD(Ready to Drink, 바로 마실 수 있는 포장 음료) 커피 사업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1조원 이상 규모인 RTD 커피 시장에서 매일유업이 집중하고 있는 컵커피는 33%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매일유업에 따르면 주력 브랜드 ‘바리스타룰스’는 컵커피 시장 내 점유율 39.9%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에는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해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전체 매출 성장에 기여하고 있는 중이다.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은 1조93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판관비가 소폭 증가하면서 같은기간 4% 감소한 62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경쟁사 남양유업이 코로나19로 대규모 영업손실이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선방한 성적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유업계의 장기적인 시장 침체에도 신시장 개척으로 매일유업의 매출은 지속 증가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고부가가치 제품군인 컵커피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그동안 이뤄낸 포트폴리오 다각화 덕에 우위를 점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신 성장엔진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이를 중심으로 사업전략을 펼쳐나갈 계획”이라며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끌어가기 위한 차원에서 내년 인사 변동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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