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12월 31일 08: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투자증권이 2020년에도 주택저당증권(MBS) 시장에서 변함없는 저력을 입증했다. 11조원 이상의 MBS를 인수하며 4년 연속 1위 실적을 유지했다.

1위가 격차가 상당하지만 DB금융투자가 5조원 이상의 MBS를 인수해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교보증권도 뒤를 바짝 쫓아 4조5000억원 가량의 실적을 올렸다. 한국투자증권과 SK증권도 4조원대의 실적을 쌓았다.

2020년 주택금융공사의 MBS 발행량은 약 46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두배 가까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몸집을 키웠다.

◇IBK증권 견고한 1위…DB금투 첫 2위 달성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이 2020년 11조5690억원어치 MBS를 인수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금액 기준 점유율은 24.83%에 달한다. IBK투자증권은 최근 8년 동안 2016년 한 해를 제외하고 줄곧 인수 실적 1위를 달성했다.

DB금융투자가 뒤를 이었다. 2018년에 이어 2019년에 리그테이블 3위를 유지했지만 2020년에는 실적을 전년 대비 2조원 가량 더 쌓았다. DB금융투자의 최종 인수 실적은 5조105억원이다. 총 27건의 딜을 맡아 최다 건수 기록을 세웠다

교보증권도 2019년 대비 2조원 가량의 실적을 더 쌓으며 3위에 올랐다. 총 4조5111억원 규모의 MBS를 주관했다.


◇한국·SK 4위 두고 치열한 접전, 7~10위권 하이·메리츠·KB·BNK '박빙'

한국투자증권과 SK증권은 4조원대의 대표주관 실적을 쌓으며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한국투자증권은 4조246억원 규모의 MBS 딜 14건 대표주관을 맡아 4위에 올랐다. SK증권은 22건의 딜을 맡았지만 총 규모가 4조134억원으로 100억원 가량 낮아 5위를 기록했다.

2019년 4위를 지켰던 부국증권은 2020년 MBS 총 3조4763억원의 대표주관을 맡아 6위로 내려왔다. 4분기에 3건의 딜을 추가 수임해 총 19건을 맡았다.

2020년 전반적으로 MBS 딜 규모가 증가한 가운데 7~10위권 순위 싸움도 치열했다. 하이투자증권(2조8550억원), 메리츠증권(2조7676억원), KB증권(2조6426억원), BNK투자증권(2조5567억원)으로 1000억원 가량의 격차로 순위가 결정됐다.

2020년 주택금융공사는 서민안심전환대출용 MBS와 일반 MBS를 포함해 총 46조6000억원의 MBS를 발행했다. 2019년(27조4230억원) 대비 MBS 발행량을 키웠다. 목표치였던 MBS 30조원 발행 기준을 훌쩍 뛰어넘으며 전체 채권(SB·FB·ABS·MBS)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