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리츠운용 인수 삼성화재 역삼빌딩 '몸값' 윤곽 거래금액 1600억 협의, 리츠 본인가 후 딜 클로징 예정
이명관 기자공개 2021-01-07 13:23:42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6일 07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화재 역삼빌딩 가격의 윤곽이 드러났다. 거래가격은 1600억원 선으로 3.3㎡ 3000만원 수준이다. 거래 대상은 건물 지분 50%로 전체 빌딩 가치가 32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된 꼴이다.역삼빌딩의 몸값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KB부동산신탁은 단순 시세차익으로만 600억원 가량을 거둬들일 수 있을 전망이다. 해당 빌딩은 KB부동산신탁이 투자금 회수를 위해 매물로 내놓은 곳이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한리츠운용과 KB부동산신탁이 큰 틀에서 삼성화재 역삼빌딩 가격에 대한 협의를 마무리한 것으로 파악된다. 빌딩 가격은 1600억원 선이다. 3.3㎡ 딩 3026만원 꼴이다. 여기에 취득세를 비롯한 부대비용을 고려한 총 투자액은 1704억원 수준이다. 여기엔 예비비도 포함된다. 신한리츠운용은 리츠를 통해 해당 재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 정도 가격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액수다. 매각 초반 시장에선 2000만원 중후반대로 예상돼 왔다. 사실 이 정도 가격도 후한 평가였다. 매각 대상은 KB부동산신탁이 보유하고 있는 건물 지분 50%였던 탓이다. 나머지 지분은 국세청이 보유 중이다.
통상 구분 소유 건물은 제값을 인정받기 어렵다. 의사결정을 내리는데 다른 주주의 동의가 필요한 탓이다. 이를테면 리모델링을 하려고 하더라도 단독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삼성화재 역삼빌딩은 나름 연식이 된 오피스 빌딩이다.
삼성화재 역삼빌딩은 1996년 준공된 건물로 지하 6층~지상 20층, 연면적 3만4889㎡ 규모다. 리모델링 혹은 수선에 대한 니즈가 충분히 있을 수 있다. 원매자 입장에서는 밸류애드(value-add) 전략을 취하고 싶을 수 있다. 이에 매각 초기부터 구분 소유라는 점은 매각에 부정적인 요소로 지목돼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매자들은 가격을 공격적으로 제시했다. 최근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실물자산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추세인데, 그 덕을 톡톡히 본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당 오피스 빌딩은 임대료 미지급 리스크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측면이 있다는 점도 가격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지목된다.
삼성화재 역삼빌딩은 오피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삼성화재가 핵심임차인이다. 삼성화재 강남 고객지원센터가 입주해 있다. 잔여 임대차 기간은 5년여다. 이외에 강남, 서초, 역삼 세무서가 입주해 있다.
가격 조율이 마무리된 만큼 삼성화재 역삼빌딩 매각은 속도를 낼 전망이다. KB부동산신탁은 이번 거래를 통해 4년만에 투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시세차익은 600억원 선으로 추산된다. 당시 매입가는 986억원이다. 여기에 취득 부대비용을 고려한 총 투자액은 1050억원이었다. 취득세를 비롯해 기타 자문수수료를 고려한 총 부대비용은 65억원이다.
여기에 최종 투자수익률은 배당도 포함돼 산정된다. 배당재원이 되는 연간 임대료 수익은 약 50억원 수준이다. 4년 총액으로 보면 200억원에 이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PBR 0.6 주가고민 삼성물산, 삼성로직스 분할검토까지
- 삼성, 바이오 인적분할설…지배구조 개편 관심↑
- 신종자본증권 찍는 CJ CGV, 경쟁사 합병 영향은
- [i-point]시노펙스, 경북 산불피해지역 '탄소중립 숲' 조성 공동 추진
- [캐시플로 모니터]삼양식품, 호실적 연동 법인세 부담 '현금흐름' 반영
- [thebell interview/컬리 10주년 줌인]김종훈 CFO "외형 확장에 방점, 수익성은 장기 전략"
- [넷플릭스발 지각변동]플랫폼이 고르는 콘텐츠…제작 권력도 이동
- [i-point]씨플랫폼-엑스게이트, 손잡고 네트워크 보안 시장 공략
- [Company Watch]삼보모터스, 새 멕시코법인 첫 매출 '전기차 부품 거점'
- [i-point]아이씨티케이, WIPO 글로벌 어워드 최종 후보 선정
이명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Product Tracker]IMM로즈골드5호 GP커밋, 유동화 펀드 구조는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마이다스에셋운용, 적극적 행사기조 '현재진행형'
- [Monthly Review/인사이드 헤지펀드]펀딩 경색 분위기, 1조 밑돈 신규 유입액
- [Monthly Review/인사이드 헤지펀드]한 달 새 반등 플러스 전환…엠플러스운용 두각
- 하나증권 클럽원, '티그리스 세컨더리 조합'에 투자 집행
- [Product Tracker]사모펀드 GP커밋도 상품화 나선다…VVIP 정조준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현대인베운용, 의결권 행사 기조 '보수→적극'
- 키움운용, 슈로더 집합투자업 흡수…글로벌 역량 강화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더제이운용 의결권 행사, 뚜렷한 보수적 기조
- [DS금융그룹 시대 개막]원맨 하우스의 진화 마침표 '금융그룹 컴플라이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