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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 등판' 중앙에너비스, 대를 이은 형제경영 '15년' 이어진 한상열 회장·한상은 사장 체제, 아들의 경영 참여로 대물림

임경섭 기자공개 2021-01-15 09:59:09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2일 14: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석유유통업체 중앙에너비스의 형제경영이 대를 잇고 있다. 한상열 회장과 한상은 사장이 각자대표이사로 15년간 회사를 이끌어온 데다 오너 3세들의 경영 참여가 본격화됐다. 3·4대 주주인 두 대표의 아들은 임원으로 요직에 자리 잡고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중앙에너비스는 주유소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로 70년이 넘는 업력을 가진 장수기업이다. 창업주 한동수 회장이 1946년 설립한 조신미유판매가 전신이다. 한동수 회장은 미국 스탠더드바큠의 대리점 사업자로 국내에서 석유유통업계에 뛰어들었다. 1964년 대한석유공사(현 SK)와 대리점 계약을 맺으면서 확고한 사업 기반을 다졌다.

한동수 회장 체제였던 1993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고 2003년 현재 사명인 중앙에너비스로 변경했다. 서울과 경기도 알짜배기 땅 곳곳에 주유소를 운영하면서 부동산 부자로 자리매김했다.

중앙에너비스의 경영체제에 변화가 온 것은 한동수 회장이 물러나면서부터다. 2006년 오너 2세인 한상열 회장과 한상은 사장 형제가 각자대표를 맡아 회사를 물려받았다. 형제가 공동으로 경영하는 국면에 돌입했다.

애초 한동수 회장은 아들 한상열 회장을 중심으로 승계구도를 짰다. 한상열 회장이 지분 29%를 가졌고 동생 한상은 사장은 15.99%를 확보했다. 그러나 한동수 회장이 물러나는 시점에 한상열 회장은 아들 한승희 전무와 조카 한석희 이사에게 지분을 증여했다.


형제경영은 3대째에 이르러 가족경영으로 변화했다. 결과적으로 한상열 회장-한승희 전무, 한상은 사장-한석희 이사로 이어지는 지분구조가 형성됐다. 최대주주인 한상열 회장이 17.09%를, 아들 한승희 전무가 7.86%를 보유하고 있다. 한상은 사장은 16.88%를, 아들 한석희 이사는 7.7%를 가졌다. 특수관계자의 지분율 합계는 49.88%에 달한다.

이러한 균형에 더해 최근 오너 3세들이 중앙에너비스 임원진을 구성하면서 가족경영 퍼즐을 완성했다. 1992년생인 한석희 이사가 올해 1월 1일자로 중앙에너비스 임원으로 선임됐다. 실질적인 지배주주들이 모두 경영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1983년생인 한승희 전무는 중앙에너비스에서 10년째 근무하고 있다. 2012년부터는 임원으로 이름을 올렸고 신사업 담당과 경영전략실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재무담당으로 경력을 쌓았고 현재 이사회 구성원으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유일한 자회사인 에너비스솔라의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중앙에너비스는 유류판매를 통해 매출 대부분을 벌어들이고 있다. SK에서 매입해 판매하는 유류부문이 매출의 98%에 달하고 나머지는 임대사업으로 구성된다. 서울 등 수도권에 16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최근 대리점을 점차 줄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성동구 마장동에 위치한 저유소를 SK건설과 인트러스투자운용이 조성한 부동산 펀드 ‘인트러스제1호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 유한회사’에 315억원을 받고 매각했다. 지난해 1월앤 퇴계로지점을 폐업하기도 했다.

대리점 축소와 함께 실적 반전의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 2016년 매출 916억원을 기록한 이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매출 407억원과 영업이익 3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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