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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김지완 BNK금융 회장 "자회사 CEO인선 개입 않겠다"회장 의중 강요 안해, 각 계열사 임추위 전문적 판단 존중

김현정 기자공개 2021-01-18 07:35:43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5일 10: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금융 각 계열사 CEO 인선이 코앞에 다가온 가운데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사진)은 과연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직접 들어봤다. 그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선을 각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자율에 맡기겠다는 뜻을 확실히 했다. CEO 선임의 객관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각 계열사 사외이사들의 판단을 믿고 따르겠다고 했다.

김 회장은 15일 더벨과의 통화에서 “BNK금융은 각 계열사들이 사외이사들을 중심으로 경영을 잘 펼치고 있다”며 “이번 CEO 인선 역시 그들에게 자율권을 보장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관여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BNK금융 내 빈대인 부산은행장, 황윤철 경남은행장,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 성명환 BNK저축은행 대표 등이 일제히 올 3월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 말 각 계열사별 임추위가 가동될 예정이다.

BNK금융은 각 계열사들마다 독립적으로 임추위를 두고 자체적으로 대표 인선 절차를 진행하도록 한다. 다른 금융지주사들의 경우 저마다 명칭은 다르지만 지주에 계열사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하나의 위원회를 두고 있다. 대부분 지주 회장이 위원장을 맡으며 중대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김 회장은 취임 뒤 관련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수정했고 지난해 2월 자회사 CEO 인선 때에도 각 계열사별로 임추위가 열렸다. 김 회장은 각 임추위에 참여하지 않는다.

김 회장은 “각 계열사 별로 전문성이 뛰어나고 저명한 인사들이 사외이사로 참여하고 있다”며 “그분들의 역할을 믿고 훌륭한 선택을 기대할 뿐이며 어떠한 언질도 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CEO의 ‘연임’은 더 나은 성과가 기반이 돼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처음 CEO가 됐을 때의 기준점이 있을 텐데 연임 시에는 그보다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시작하는 셈”이라며 “추가 연임 역시 과거보다 발전한 성과를 낸 경영자에게 돌아가야 할 것이고 이런 과정 속에서 조직이 성장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밖에 지난해 3월 연임 CEO들에게 부여한 '임기 1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당시 빈 행장, 황 행장, 이 대표, 성 대표 등이 연임에 성공했지만 추가로 1년의 임기만 부여했다.

김 회장은 이를 해마다 ‘재신임’을 묻겠다는 의도가 아니고 은행권 통상의 ‘2+1’년(2년 임기 후 1년 연장)의 원칙을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만약 현 CEO들이 연임에 성공할 시에도 역시 1년의 임기를 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회장은 “통상 금융지주사들이 계열사 대표 임기를 ‘2+1’로 가져가는 것을 BNK금융 임원 인사 체계에도 도입한 것”이라며 “원칙이 있는 금융그룹으로서 계열사 CEO의 임기를 규정대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년의 성과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BNK금융은 지난 한 해 부실 자산이 감소하고 자본비율이 상승하는 등 각종 경영 지표가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BNK금융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그룹 NPL비율이 0.94%로 일 년 전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그룹 보통주자본비율은 10.25%로 전년말 대비 0.52%포인트 상승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꼼꼼한 자산건전성 관리 노력과 함께 지역 부도 도산 감소세까지 더해져 부실 자산이 많이 줄었다”며 “은행들 여신 자산도 안정적으로 증가했으며 전반적으로 지표가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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