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해외 M&A' 매일유업, 셀렉스 수출 포문 여나 단백질 영양식 생산거점 관측, '파우더 원가·정제 기술' 매력적
전효점 기자공개 2021-01-18 08:12:10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5일 15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일유업이 최근 한화로 115억원을 들여 창사 이래 처음으로 해외 기업을 인수한 가운데 배경이 관심이 쏠린다. 단백질 영양제 신사업을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15일 유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최근 호주 코리오베이데어리그룹의 파우더 원료 공장을 약 1350만호주달러에 인수했다. 업계는 매일유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단백질 신사업을 펼치기 위한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인수한 파우더원료 공장은 1~2년 후 생산을 본격화한다. 그동안 매일유업은 신공장의 활용 방안을 구체화시켜 나갈 것으로 보인다.
공장을 매각한 코리오베이데어리그룹은 2018년 호주 질롱에서 설립된 유업체다. 유기농 원유 사업에 강점이 있다. 매일유업은 신규 호주 공장을 통해 유기농 원료 분말을 수급할 계획이다.
매일유업이 원료 분말을 활용하는 방안에는 여러 가능성이 제기된다. 내수보다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포석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다만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가공유 또는 조제분유 생산을 위한 게 아니라 성인을 위한 단백질 영양제 신사업을 위한 생산시설이라는 관측이다.

매일유업은 분유와 백색시유(흰 우유) 사업에 근간을 두고 성장했지만 저출산 심화와 맞물려 관련 시장이 지속적으로 축소돼 왔다. 이후 중국으로 분유 수출을 시작하면서 실적을 만회했지만 곧 한계에 부딪쳤다. 중국 정부가 2018년부터 신조제분유법을 발효하면서 유제품 수입의 비관세 장벽을 높인데 따른 것이다.
이런 가운데 돌파구를 마련하게 위해 내놓은 카드가 '셀렉스'다. 매일유업은 셀렉스를 통해 '성인용 단백질 영양식'이라는 카테고리 자체를 국내에 처음 도입한 후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수요를 창출했다. 남양유업과 일동후디스도 각각 '하루근력', '하이뮨'이라는 단백질 제품 브랜드를 출시하면서 시장에 뛰어들었다.
셀렉스 신사업은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구조적인 성장기를 맞이하면서 수혜를 입었다. 셀렉스는 2020년 매출이 100% 이상 증가한 500억원을 기록하면서 출시 2년 만에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는 매출 800억원 달성이 목표다.
매일유업은 셀렉스의 국내 성공을 발판 삼아 무대를 아시아로 넓히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에 개척해둔 분유 수출용 판로를 활용하면 단백질 영양식 신제품을 유통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스포츠 선수 박세리를 셀렉스 브랜드 전속 모델로 삼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낙농 국가인 호주는 유기농 원유의 수급을 위한 최적의 생산기지이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진출을 위한 지리적 강점도 갖고 있다. 게다가 분말용 원료를 해외에서 수급할 경우 국내의 10%~20% 가격에 조달할 수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이번 M&A는 해외 생산 기지를 활용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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