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금호리조트 2500억 베팅…실적개선 시급 아시아나CC, 퍼블릭 전환시 수익회복 기대…콘도·워터파크, 파트너사 유치 시너지 모색
신민규 기자공개 2021-01-22 11:16:50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0일 18: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석유화학이 금호리조트 인수를 위해 최고가를 베팅하면서 당장 적자에 빠진 사업을 어떻게 개선할지 관심이 몰린다. 금호리조트는 36홀짜리 국내 골프장(아시아나CC)을 보유하고 있지만 매출 외형 자체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매수자 입장에선 실적 개선조치가 시급한 셈이다.시장에선 금호석유화학이 금호리조트 본입찰 과정에서 2500억원 안팎을 적어낸 것으로 예상했다. 응찰자 대부분이 2000억원 안팎을 제시하고 일부는 1800억원대 후반을 쓴 곳도 있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금액을 베팅했다.
베팅액 덕분에 금호석유화학은 20일 금호리조트 최종 인수우선협상대상자로 낙점됐다. 금호리조트 본입찰에는 금호석유화학, 브이아이금융투자, 라인건설, 칸서스자산운용, 화인자산운용 등이 참여했다.
문제는 금호리조트의 매출 외형이 줄어들고 있는 데다가 영업적자 폭도 크다는 점이다. 금호리조트의 2019년 매출액은 757억원, 영업손실은 37억원을 나타냈다. 매출이 전년대비 17% 가량 빠진 탓에 영업적자로 전환됐다. 지난해 영업손실이 늘어나는 것은 막았지만 매출은 더 줄어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매각 대상자산 가운데 활용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는 아시아나CC가 꼽힌다. 수도권 회원제 36홀 규모의 골프장은 코스변경 없이 있는 그대로 운영해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재무개선 차원에서 중장기적으로는 일부를 퍼블릭제로 전환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회원권 보상 이슈가 있긴 하지만 인허가 작업과 사명변경 절차를 완료하면 회원제 때와는 다른 수익성 확보가 가능하다.
중국에 있는 산둥성 웨이하이시의 18홀 골프장은 활용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관련 업계에선 해외 골프장에 대한 투자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특히 중국은 물가가 국내와 비슷하고 국내 골프장과 비슷한 위도에 있어 계절적 보완성도 낮은 편으로 평가된다.
매각대상 자산 중 하나인 콘도미니엄·워터파크 개발은 단독으로 진행하기보다는 리조트그룹과 같은 파트너사를 유치해 시너지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금호리조트의 매각대상 자산은 통영·화순 등지의 콘도미니엄 4곳, 아산스파비스 등 워터파크, 아시아나CC와 웨이하이포인트호텔&골프리조트 등이다.
수익 확보가 가능한 골프장을 제외하면 콘도미니엄과 워터파크는 개발 난제로 치부됐다. 본입찰 참여자 중에서도 건설사가 아닌 곳들은 리조트 그룹 유치를 통해 수익을 배분하는 전략을 취하기도 했다.
시장에선 당장 대규모 개발에 착수하기보다는 국내 골프장 운영을 통해 수익성을 회복해가면서 실적 개선을 도모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후화된 자산이 상당수 있지만 당장 수요를 감안할 때 급하게 추진할 이유도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시장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 골프장 거래시세가 퍼블릭 기준 홀당 100억원까지 거론되는 상황을 감안하면 아시아나CC만 놓고 볼 때 합당한 가격이라는 시각도 있다"면서도 "실적을 깎아먹고 있는 콘도미니엄을 비롯한 부대시설을 어떻게 개선할지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