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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최대실적' 테크윙, 삼성전자 우회공략 속도↑메모리 핸들러 힘입어 지난해 매출 2281억, 올해 비메모리 시장 확장

조영갑 기자공개 2021-01-28 08:19:59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6일 15: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테스트 핸들러(handler)를 제조하는 '테크윙'이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를 뚫고 지난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반도체 고사양화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섹터의 호황에 힘입은 덕택으로 풀이된다. 테크윙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삼성전자 향 공급선 확보에 본격 나선다는 방침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테크윙은 지난해 매출액 2281억원, 영업이익 379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 매출액 1868억원 대비 22.1%, 영업이익 244억원 대비 55.3%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29억원으로 2019년 113억원 대비 190.9% 증가했다.

회계감사 과정에서 재무제표의 일부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테크윙의 지난해 실적은 역대 최대 실적이 될 가능성이 크다. 테크윙은 지난 2017년 222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실적은 이 보다 50억원가량 더 많을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영업이익의 흐름세가 양호하다. 2018년 12.95%, 2019년 13.06% 수준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7.55%로 상승했다.

실적을 이끈 견인차는 기존 주력 장비인 메모리 패키지 테스트 핸들러(Memory Package Test Handler)와 더불어 비교적 신규 장비라고 할 수 있는 모듈 및 SSD 테스트 핸들러(Module/SSD Test Handler)로 분석된다. 핸들러는 반도체 후공정 및 테스트 과정에서 웨이퍼의 물류, 이동을 전담하는 장비다. 저온에서 고온을 넘나드는 테스트 과정에서 온도제어까지 수행한다.

지난해 메모리 분야 핸들러의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액의 절반 이상으로 파악된다. 글로벌 파운드리 고객사들의 후공정 테스트 투자가 늘어나면서 핸들러 제품 역시 꾸준하게 공급된 덕택이다. 테크윙은 메모리 테스트 핸들러 분야 세계 1위 기업이다. 미국 마이크론(Micron), 일본 키옥시아(Kioxia)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몇 년 전부터는 인텔(Intel)역시 고객사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다.

테크윙 관계자는 "반도체 공정의 난이도가 높아질수록 불량 이슈가 많아지고, 공정의 시간도 늘어나 후공정 테스트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지난해 고사양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면서 고객사들의 관련 투자가 많이 늘어났는데, 올해 역시 이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테크윙은 메모리 시장에서 다져놓은 관록과 실적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올해 비메모리(시스템 반도체) 테스트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비메모리 시장은 메모리 시장에 비해 두 배 이상 크다. 2025년께 374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메모리 시장에 편중된 매출구조를 비메모리 향으로 전환하는 데 향후 회사의 명운을 걸겠다는 포부다.

특히 올해는 숙원으로 꼽히는 삼성전자 향 공급선을 확보하는 데 전력투구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비메모리 분야 1위 달성을 목표로 13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우호적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당장 올해부터 비메모리 관련 협력사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테크윙은 삼성전자 비메모리 물량을 직접 공략하는 방식 대신 협력사 향 핸들러 공급을 늘리는 방식으로 ‘우회로’를 찾는다는 전략이다. 목표는 삼성전자 비메모리 라인에 테크윙의 핸들러를 정식 납품하는 것이다. 아직은 삼성전자의 장비 자회사 세메스 등에 막혀 있다.

업계에 따르면 테크윙은 이미 삼성전자 비메모리 물량을 소화하고 있는 해외 협력사에 비메모리(logic) 테스트 핸들러를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크윙은 자체 개발한 비메모리 핸들러(TW152N, TW153, TW153A 등) 라인을 2019년부터 해외 고객사에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총 200억원 가량의 매출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삼성전자 협력사를 중심으로 공급망을 확장하면 관련 매출액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테크윙 관계자는 "(비메모리 핸들러 관련)해외 협력사의 상호는 밝힐 수 없으며, 이미 장비의 공급 설치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삼성전자가 외주사를 통해 비메모리 투자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는 그쪽에 영업력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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