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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 등판' 금호에이치티, 바이오 결집 노림수는 다이노나 합병·화일약품 지배 '일원화', 김두인 대표 역할 주목

박창현 기자공개 2021-02-01 07:39:51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8일 14: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부품업체 금호에이치티(금호HT)가 그룹 바이오사업 허브로 새롭게 태어난다. 신약 개발 관계사 '다이노나'와 합병이 결정되면서 직접 바이오사업에 뛰어들 뿐 아니라 원료 의약품 전문기업 '화일약품'까지 품는다. 금호HT 중심으로 바이오부문이 결집되는 형국이다. 사업 역량을 집중해 신속한 의사결정과 신규 투자가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 과정에서 새롭게 경영 운전대를 잡은 오너 2세 김두인 대표이사의 역할 또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HT는 최근 다이노나와의 합병 결정을 발표했다. 합병 후 다이노나는 소멸되고 금호HT가 기존 사업을 그대로 승계하면서 존속회사로 남는다. 이번 합병은 금호HT의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과 다이노나가 보유한 항체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결합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이를 통해 바이오 혁신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해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합병 후 금호HT는 그룹 바이오사업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자동차 램프 사업에 더해 바이오 신약 개발 사업이 핵심 비니지스 축으로 자리잡게 된다. 다이노나는 면역항암제와 면역조절신약,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 절차를 진행 중이다.

바이오사업의 성장 잠재력이 높은 만큼 향후 기업 가치 제고도 기대할 수 있다. 실제 다이노나 합병 발표 당일 금호HT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시장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여기에 다이노나가 지배하고 있던 코스닥 상장사 화일약품도 금호HT 자회사로 편입된다. 금호HT를 중심으로 모든 바이오사업이 결집되는 형국이다. 특히 화일약품이 영위하고 있는 원료 의약품 사업은 제조업에 그 기초를 두고 있어 시너지 창출 전략 구상이 수월할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코넥스 상장사였던 다이노나가 유가증권 상장사인 금호HT로 합병됨에 따라 우회 상장 효과도 기대된다. 다이노나 주요 주주들은 금호HT 관계사들이다. 그 중심에 전체 그룹을 이끄는 조경숙 회장이 있다.

조 회장은 활발한 M&A를 통해 '조 회장→이스트버건디→오성첨단소재→에스맥→금호에이치티→다이노나→화일약품'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다이노나의 경우 2018년 그룹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투자를 단행하면서 경영권을 손에 넣었다. 에스맥이 지분율 25.81%로 최대주주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금호HT(16.3%)와 에린데일투자자문(0.52%)이 그 뒤를 받치고 있다. 에린데일투자자문은 조 회장의 개인 투자회사다.

다이노나 주주들은 합병 대가로 보유 주식 1주당 금호HT 신주 1.7390213주를 받을 예정이다. 합병 기대감으로 금호HT 주가가 급등하면서 상당한 자본 이익을 거둘 수 있는 환경도 조성됐다.

최근 금호HT 수장이 된 조 회장의 아들 '김두인 대표'의 역할과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김 대표는 1985년생으로 스위스 세인트갤런대학교(CEMS, ST. GALLEN UNIVERSITY)를 졸업했다. 이후 LG전자와 삼성전자에서 경험을 쌓았다가 2018년 금호HT에 합류했다. 지난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고, 다시 수개월만에 대표이사 자리까지 꿰찼다.

금호HT가 바이오 신사업을 주도하게 된 만큼 김 대표가 조타수가 돼 사업 방향과 전략 수립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자동차 램프 제조업과 바이오 사업의 공존, 신약 사업 성과 도출, 화일약품 PMI(인수 후 통합 작업) 등 경영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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