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人사이드]김평규 미래에셋생명 대표 내정자, 채널 다변화 중책자회사형GA·모바일 등 채널 실험 견인, '제판분리' 안착 적임자 평가
이은솔 기자공개 2021-02-03 07:38:35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2일 15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평규 미래에셋생명보험 전무(사진)가 하만덕 전 대표의 자리를 이어 영업총괄 대표이사를 맡게 되면서 그의 선임 배경도 관심을 끈다.미래에셋생명에 근무한 30여년 중 대부분의 커리어를 영업과 마케팅 부문에서 쌓은 '영업통'이다. 특히 그동안 미래에셋생명의 채널 다변화 시도를 이끌었던 장본인이다. 아울러 미래에셋금융서비스과 미래에셋모바일 등을 거쳐 GA영업과 채널 전략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에서 제판분리를 안착시킬 적임자로 대표에 선임됐다는 평이다.

1964년으로 1991년 서울대 농업교육학과를 졸업한 후 미래에셋생명에 입사했다. 마케팅기획 본부장과 서울지역본부장 등을 거치며 영업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김 전무는 판매자회사의 설립 멤버로 미래에셋금융서비스의 초기 기틀을 닦았다. 미래에셋생명은 2014년 자회사로 금융서비스를 설립했는데 설립 직후부터 2015년까지 김 전무가 총괄임원을 맡았다.
미래에셋생명의 판매 다변화 실험도 이끌었다. 미래에셋생명은 모바일 전용 판매전문회사를 만들기 위해 2016년 100억원을 출자해 미래에셋모바일을 설립했다. 김 전무는 2016년부터 4년간 미래에셋모바일 대표로 재직했다.
당시 미래에셋모바일은 국내 최초의 모바일 금융·보험 오픈마켓인 아이올(i.All)을 선보였다. 전화영업 없이 고객이 직접 찾아와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비교하고 가입하는 해외형 방식을 시도했다. 미래에셋대우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인 엠스톡(m.Stock·국내 주식), 엠글로벌(m.Global·해외 주식), 엠올(m.ALL·펀드) 등과 함께 플랫폼 브랜드를 노린다는 복안이었다.
비록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진 못했지만 미래에셋생명이 기존 전속 설계사 중심의 채널 외 모바일 등 새로운 채널을 시도하는 초석이 됐다. 미래에셋모바일은 2019년 7월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의 시너지를 위해 미래에셋금융서비스로 흡수 합병됐다.
김 전무는 2019년 다시 미래에셋생명으로 돌아왔다. 미래에셋생명은 대표이사 아래 부문별 대표를 따로 두는 체제를 택하고 있다. 영업 분야 안에서도 GA영업과 방카영업, 전략영업, 마케팅, 고객서비스부문 등으로 분류하고 부문별로 대표를 각각 선임하는 방식이다. 김 전무는 2년간 GA영업부문 대표로 재임했고 2020년 12월 그룹 정기 인사에서 영업 총괄 대표로 선임됐다. 직급도 이때 전무로 승진했다.
이때부터 김 전무의 각자대표 선임은 예정돼 있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김 전무가 영업부문 총괄로 선임된 직후 하만덕 전 미래에셋생명 대표는 자회사인 미래에셋금융서비스로 이동했다. 내부에서는 영업 부문 대표를 맡던 하 대표의 자리를 김 전무가 이어받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래에셋 계열사가 대부분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최현만, 조웅기 각자대표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김미섭, 서유석 각자대표로 운영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역시 하 전 대표가 이동하기 전까지 하만덕, 변재상 투톱체제를 유지해왔다.
올해 3월을 기점으로 미래에셋생명의 전속 설계사는 미래에셋금융서비스로 이동한다. 미래에셋생명 내부에는 영업 조직이 남지 않게 되지만 판매자회사를 관리 감독하고 전속설계사 외 독립보험대리점(GA)과 방카슈랑스, 퇴직연금 등 다른 판매채널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김 전무가 수행하게 된다.
변재상 대표는 한 차례 더 연임한다. 변 대표는 증권사 출신으로 주식·채권·대체투자 등의 전문가로 꼽힌다. 미래에셋대우 사장을 역임하고 2019년 미래에셋생명 대표로 이동했다.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 시장점유율(M/S)을 크게 끌어올리는데도 변 대표가 주요한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김 전무는 전속 조직, GA 조직, 모바일까지 영업 관련한 분야는 전부 거친 영업 전문가"라며 "판매 채널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설계사들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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