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도약 준비하는 코스닥]'친환경차 올인' 삼기, 변화 원년 삼는다EV용 부품 생산 집중, 사업분할·사명변경…전방위 구조 개편
임경섭 기자공개 2021-02-08 07:41:57
[편집자주]
코스닥 상장사에게 변화는 숙명이다. 변화무쌍한 환경 속에 꾸준한 기술개발과 신산업으로의 도전은 무엇보다 강조된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경영환경에 태풍이 불어 닥쳤다. 사모펀드 사태에 휩쓸리며 정상 궤도에서 벗어난 기업도 있었다. 다사다난한 한 해를 지나고 2021년을 맞아 코스닥 기업은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더벨은 새롭게 거듭나려는 기업의 사업 재편과 재무현황, 지배구조를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2일 10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부품업체 삼기가 친환경차에 올인한다. 배터리 부품을 제조하는 자회사를 분할해 ‘삼기이브이’를 신설하고 사명을 변경하는 등 회사 전반적인 체제를 개편했다. 엔진과 변속기 부품에 집중됐던 포트폴리오를 모터하우징과 배터리 부품으로 대체하고 올해를 변화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삼기는 1978년 설립된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전문 제조회사다. 다이캐스팅은 금속제 주형을 사용해 용융금속을 고압으로 사출·주조하는 기술이다. 이를 기반으로 내연기관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으로 성장했다. 엔진과 변속기 부품, 그리고 차체까지 알루미늄 전 분야에 걸쳐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GM, 쌍용자동차 등 완성차 제조 대기업이 주요 고객사다. 이밖에 현대위아, 한온시스템, 메탈다인 등 협력사 및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에도 제품을 공급한다. 1999년부터 해외 진출을 추진한 결과 GM홀덴, 복스홀, 사브, 아담오펠, 노섬 모터스 등 해외 완성차업체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삼기는 최근 친환경차 사업 중심으로 재편을 선언했다. 고압주조 기술을 활용해 고품질 전기차용 모터하우징 생산 플랫폼을 구축하고 전기차 부품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모터하우징은 전기차용 모터의 외형을 구성하는 제품으로 내부 부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친환경차 사업 전환에 적극 나선 것은 기존 내연차 부품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기의 주력 제품은 6단 자동변속기와 7단 듀얼클러치변속기(DCT) 등이다. 2008년부터 생산을 시작해 현재 가장 큰 매출 볼륨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내연차에서 핵심 부품이었던 변속기가 전기차에서는 사용되지 않는 탓에 시장이 축소되고 있다. 저속에서도 강한 출력을 내도록 돕는 변속기가 전기차에서 감속기로 대체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변속기 부품 판매 실적은 2018년 이후 감소하고 있다. 2018년 1747억원이던 매출은 2019년 1654억원으로 줄었다. 비중도 같은 기간 62.76%에서 56.71%로 하락했다. 이어 지난해에도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3분기까지 매출 1069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0% 이하로 축소됐다.
더불어 엔진 부품과 합금 판매도 주춤하면서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엔진 부품은 2017년, 합금은 2018년 이후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2015년에는 매출 3045억원을 기록했지만 이후 3000억원대를 회복하지 못했다.
삼기는 매출 감소세를 극복하기 위해 생산 플랫폼에 투자하는 등 전기차용 부품 판매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2019년 LG화학의 EV 배터리용 End Plate 양산을 시작했다. 폭스바겐과 포르쉐,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엔드유저다. 지난해는 LG전자의 EV용 모터하우징 양산도 시작했다. 전기차 부품 수주 확대와 함께 고객사 다변화에 성공한 셈이다.
완전한 체질 개선을 위해 구조적인 변화에도 나섰다. 내연기관 자동차로 각인된 이미지를 개선하려 사명부터 뜯어고쳤다. 기존 삼기오토모티브에서 ‘오토모티브’를 떼고 삼기로 변경했다. 전체 매출에서 내연기관 부품 비중은 2018년 99%에서 지난해 9월말 78% 수준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부문을 분할해 ‘삼기이브이’를 설립했다. 전기차 부품 사업의 비중이 커지면서 전문성 강화를 위해 세분화한 셈이다. 삼기이브이는 LG화학에 공급하는 배터리 보호 및 차량 고정부품인 엔드플레이트를 전문적으로 제조한다. 대신 삼기는 모터하우징과 내연기관 부품 생산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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