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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터키법인 TRS '만기연장·조기상환' 무산 투자자와 협의 실패, 5월 만기 '일시상환' 정산금 3500억 추산

최은진 기자공개 2021-02-04 07:43:10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3일 07: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CGV가 재무부담을 최소화 하기 위해 터키법인 TRS(Total Return Swap·총수익스왑) 계약의 만기연장 및 조기상환 등을 추진했지만 모두 무산됐다. 투자자인 메리츠종금증권이 원계약 그대로 진행하자는 의견을 보인데 따른 것이다. CJ CGV는 5월 만기에 TRS 정산금 약 3500억원을 일시에 지급한다.

CJ CGV는 2016년 터키 영화관 소유 기업인 'MARS ENTERTAINMENT GROUP(이하 마르스 엔터)'를 약 8000억원에 인수했다. CJ CGV와 재무적투자자(FI)인 메리츠종금증권이 보스포러스인베스트먼트라는 SPC(특수목적법인)를 세워 6039억원을 내고, 나머지는 CJ ENM과 IMM PE가 각각 약 1000억원씩 부담했다.

CJ CGV가 보스포러스인베스트먼트에 출자한 금액은 3100억원으로 전체 52.2%이다. 나머지는 메리츠종금증권이 약 2900억원(47.8%)을 채웠다. CJ CGV는 메리츠종금증권을 FI로 끌어들이면서 TRS 계약을 맺었다.

TRS 계약은 메리츠종금증권이 보유한 지분을 타인에게 매각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차액을 CJ CGV가 정산하는 내용이 골자다. 마르스 엔터의 실질 기업가치가 메리츠종금증권이 투자한 원금에 이자를 가산한 규모보다 적으면 이를 현금으로 정산해 주는 방식이다. 계약 만기일은 올해 5월이다.


CJ CGV는 일시에 대규모 자금이 지출되는 부담을 최소화 하기 위해 지난해 정산일을 약 1년여 앞두고 만기를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일부 정산 금액을 정리하고 나머지 금액은 연장하는 방안이다. 메리츠종금증권 입장에서도 안정적으로 5% 안팎의 이자를 수취할 수 있기 때문에 무난하게 협상이 진전될 것으로 봤다. 그러나 무산됐다.

다음 스텝으로 고민한 게 조기상환이다. 유상증자, 공모채, 외자유치, 모기업 CJ㈜ 대출 등을 통해 약 1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한 상황이기 때문에 만기 이전에 선제적으로 TRS 투자금을 조기상환 해 이자부담을 최소화하려고 했다. 늦어도 올 1월 내 조기 상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이 역시 무산됐다. 메리츠종금증권에서 원계약 그대로 이행하기를 원했다고 전해졌다.

결국 CJ CGV는 계약대로 오는 5월에 TRS 투자금을 전액상환키로 했다. 만기일에 지급해야 할 금액은 대략 35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마르스 엔터의 기업가치는 지난 5년간 8000억원에서 1000억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투자금 대부분을 날린 셈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이 투자한 원금과 이자를 고스란히 CJ CGV가 보전해주는 셈이다.

2017년부터 최근까지 8530억원의 누적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CJ CGV 입장에선 큰 부담일 수 밖에 없다. 다만 예상손실금액을 이미 장부상으로 대부분 반영해뒀기 때문에 만기일시 상환을 하더라도 회계손실은 대략 500억원 안팎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CJ CGV 관계자는 "조기상환이나 만기연장 등 다양한 방안으로 부담을 낮추는 안을 고민했지만 원 계약 그대로 5월에 일시 상환키로 했다"며 "여러 방법을 동원해 자금을 조달해 둔 만큼 재무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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