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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경영 CJ, 이경후 ENM 부사장 역할에 관심 모네르나 인수불발 등 회자…W컨셉 완주 예의주시

노아름 기자공개 2021-02-05 16:12:06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3일 10: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블유컨셉코리아(이하 W컨셉) 인수전에서 뛰어든 CJ ENM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홈쇼핑과의 시너지 도출 가능성 뿐만 아니라 경영 수업을 받아온 오너3세 이경후 부사장대우(사진)가 CJ ENM에 몸담고 있다는 점에서 W컨셉 인수전 완주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 ENM은 온라인 패션플랫폼 W컨셉 경영권 인수를 검토 중이다. CJ ENM은 W컨셉 인수 적격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에 포함돼 상세실사를 이어왔다. 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W컨셉은 본입찰을 앞두고 있다.

CJ ENM이 유일한 원매자가 아님에도 그 행보가 주목받는 이유는 다양하다. 우선 CJ ENM은 통합법인 출범 이후 2021년 커머스(오쇼핑) 부문 취급고(GMV) 전망치(5조9000억원) 도달을 위해 W컨셉 인수를 비롯한 여러 선택지를 고려해볼 수 있다. 이외에 이재현 회장의 장녀 이 부사장이 CJ ENM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는 점 또한 무시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CJ그룹 사정에 밝은 복수의 투자업계 관계자들은 2000억 내외로 예상되는 W컨셉 거래금액을 감안하면 실무진 판단 못지않게 오너 재가 없이 인수검토를 진행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불발되긴 했지만 2018년 당시 유럽 멀티커머스업체 스튜디오 모데르나(Studio Moderna) 인수전에서 이 부사장이 직접 현지실사에 참여하며 적극적 행보를 보였던 모습을 아직 기억하는 이들도 여럿 존재한다.

이에 더해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당시 이경후 상무는 오너일가 중 유일하게 부사장대우로 승진해 힘이 실린데다가, 후계구도를 감안하면 이 부사장이 CJ ENM 내에서 능력을 차근차근 입증해나가는 게 보다 중요해진 상황으로 풀이되기도 한다.

물론 이 부사장이 인수·합병(M&A) 이외에도 상품개발이나 방송기획, 브랜드전략 수립 등으로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 다만 이 부사장이 포괄적 업무를 수행해왔고, CJ ENM 자체적으로도 커머스 부문에서 패션플랫폼 회사 경영권 인수를 계속 검토해왔다는 점에서 CJ ENM이 W컨셉 인수전 완수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보는 시선도 존재하는 분위기다.

합병법인 출범이전인 2017년 CJ오쇼핑은 남성의류에 특화된 온라인쇼핑몰 펀샵 운영사 아트웍스코리아를 인수했다. 이후에도 패션특화 플랫폼에 지속적 관심 보여온 것으로 전해진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경영권을 확보해 시너지를 낼만한 의류 플랫폼에 대한 매물검토를 CJ ENM이 이어왔다"고 말했다.

W컨셉 경영권 인수에는 복수의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원매자 중에서 CJ ENM은 TV·모바일 등 홈쇼핑에 주력하는 커머스(옛 오쇼핑) 부문에서 주도해 매물을 검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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