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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브레인, 분할 후 배당 대폭 상향…오너에 23억 지주사, 배당으로 47억 확보…2006년 이후 매년 배당 확대

김슬기 기자공개 2021-02-04 08:14:39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3일 11: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소재업체인 솔브레인이 배당 수준을 큰 폭으로 상향조정했다. 지난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솔브레인은 본업인 소재업이 호조를 띄면서 배당금을 높일만한 유인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분할 후 첫 배당을 통해 지주사에는 47억원, 정지완 회장 일가에는 23억원 가량이 돌아갈 예정이다.

3일 공시에 따르면 솔브레인은 2020년 사업연도 배당금으로 보통주 1주당 1950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오는 3월 29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해당 안이 통과되면 배당금이 확정된다. 배당금총액은 151억원선이다. 시가배당율은 0.73%였다. 분할 전까지 감안하면 이번 배당금 규모는 2000년 상장 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1986년 설립된 솔브레인(현 솔브레인홀딩스)은 2000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상장 후 매년 꾸준히 배당을 실시했다. 2000년 첫해에는 보통주 1주당 30원의 배당을 했고 2006년 150원을 배당한 후에는 매년 역성장없이 배당금을 늘려왔다. 분할 첫해인 2020년에도 배당금을 늘리며 배당 확대 기조를 이어갔다.

솔브레인은 지난해 인적분할을 결정하며 지주회사인 솔브레인홀딩스와 사업회사인 솔브레인로 분할됐다. 분할기일은 2020년 7월1일이었다. 두 곳의 분할비율은 0.5529115:0.4470885였으나 재상장 이후 사업회사의 가치가 대폭 상승했다. 분할 직전 솔브레인 주가는 9만5900원이었고 분할 첫날에는 솔브레인홀딩스 5만9800원, 솔브레인 26만2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사업회사인 솔브레인의 실적은 지난해 3분기 이후부터 잡힌다. 솔브레인의 2020년 3분기 매출액은 2305억원, 영업이익은 543억원, 분기순이익은 381억원이었다. 시장에서는 4분기 매출액 2338억원, 영업이익 556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2020년 분할 전까지 감안한 연간 실적은 매출액 8743억원, 영업이익 2076억원으로 봤다. 이익률은 23%대다.

배당규모를 확대한 데에는 안정적인 매출이 한몫했다. 솔브레인은 반도체 뿐 아니라 디스플레이, 2차 전지 소재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 2019년 연결 기준 1조원대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이는 본업 외에 다른 사업 등을 포함한 수치다. 별도 기준으로 보면 7965억원, 영업이익 1622억원, 당기순이익 900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에는 분할 전보다 본업에서의 성적이 더 좋아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솔브레인의 현금상황이 좋다는 점도 감안했다. 솔브레인이 지난해 3분기말 현금성자산은 1300억원대였다. 총차입금을 감안하더라도 순차입금 규모가 마이너스로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다.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는 574억원, 잉여현금흐름(FCF)는 541억원선이었다.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 역시 양호해 배당을 높이는 것이 수월했다.

이번 배당 결정에 따라 지주사인 솔브레인홀딩스는 총 47억원 가량을 손에 쥘 예정이다. 올해 1월초 기준으로 솔브레인홀딩스가 보유한 솔브레인 주식은 241만여주로, 31%다. 정지완 회장은 7.77%를 보유, 11억7800만원 정도를 배당금으로 수령한다. 그 밖의 정 회장 일가는 11억6800만원을 가져간다. 특별관계자로 보면 총 70억원 정도를 배당으로 가져가는 것이다.

올해에도 역시 성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 최고 수준인 12나인(Nine) 액체 불화수소(99.9999999999%) 대량 생산 능력을 확보한데다 국내 수요의 80%까지 담당할 수 있는 수준의 양산체제도 갖추고 있다. 현재 솔브레인은 디스플레이 소재에서 40%, 반도체 소재에서 85%, 2차 전지 소재에서 30% 가량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솔브레인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삼성SDI, SK이노베이션, LG화학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고객사들은 올해 반도체 호황, 2차 전지 시장 확대 등으로 실적 상향이 예상되는 곳들로 솔브레인의 매출이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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