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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폴리오운용, PEF 시장 진출한다 [인사이드 헤지펀드]지난달 금융위에 GP 등록 신청…본부급 조직 신설 계획

이효범 기자공개 2021-02-05 08:13:20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4일 07: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PEF(경영참여형 사모펀드) 비즈니스에 진출한다. 공사모 펀드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사업을 다각화해 돌파구를 찾으려는 시도로 보인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PEF GP(업무집행사원) 등록을 위해 지난달 금융위원회에 신청 서류를 접수했다. 향후 등록을 완료한 이후 내부에 별도 본부를 만들어 사업에 착수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최근 본부를 맡을 인력들을 외부에서 물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관계자는 "다양한 딜(Deal)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전문사모 비이클보다 PEF를 활용해야 하는 딜도 많기 때문에 비즈니스 확장 차원에서 본부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뿐만 아니라 업계에서는 전문사모 운용사들이 PE 라이선스를 취득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알펜루트자산운용, DS자산운용, 오라이언자산운용, 라이노스자산운용, 파인밸류자산운용, 쿼드자산운용, 차파트너스자산운용 등이 PEF 시장으로 발을 뻗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PEF 설정잔액은 작년말 3조1522억원으로 2019년말 2조7867억원에 비해 13% 가량 증가했다. 칸서스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각각 1조원 이상의 설정잔고를 갖고 있다. 이를 포함해 PEF 설정잔고를 보유한 자산운용사는 총 9곳으로 나타났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그동안 헤지펀드 시장에서 확고한 영역을 구축한 가운데 2019년부터 공모펀드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넓혔다. 사모재간접 공모펀드인 '타임폴리오위드타임'을 출시한데 이어 지난해 정통 주식형 공모펀드를 내놓기도 했다. 올들어 대형 종합운용사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상장지수펀드(ETF) 사업도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공사모 펀드 시장이 침체되면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돈이 몰리는 PEF 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M&A 거래 금액은 47조571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9년 41조3798억원과 비교해 15% 증가한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리테일 시장에서 자금모집이 순탄치 않아 최근 헤지펀드들이 기관투자가 자금을 받을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며 "기관투자가들이 PEF 등을 활용해 좀 더 큰 규모의 딜을 선호한다는 점도 운용사들이 PEF 시장에 뛰어드는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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