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12월 16일 07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역사는 '불패 신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문사 시절 증권사를 통해 주식 롱숏 기반의 절대수익추구형스와프(ARS)를 판매하며 히트를 쳤다. 2016년 4월 헤지펀드 운용사 전환 후엔 정확히 1년 만에 운용자산(AUM) 1조원을 돌파했다. 2015년 사모펀드 규제 완화 이후 등장한 '2세대 헤지펀드' 중 가장 빠른 속도다.작년 9월 공모펀드 시장에 뛰어들어 출시한 헤지펀드 재간접 펀드인 '타임폴리오위드타임'은 첫날에만 450억원을 쓸어 담으면서 인기를 끌었다. 최근엔 재간접형이 아닌 정통 주식형 펀드를 내놓으면서 또 한 번 시장의 반향을 일으켰다. 손대는 족족 성공으로 귀결되는 마법 같은 성장 스토리다.
탄탄한 성공가도를 달려온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최근 또 하나 야심 차게 준비하고 있는 비즈니스가 있다. 대형 종합운용사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상장지수펀드(ETF)다. ETF까지 운용하면 공모펀드 운용사로서 취급 가능한 주식형 간접투자 상품 라인업을 전부 갖춘다.
시장에선 유독 큰 관심을 갖고 주목하는 분위기다. 섣불리 실패를 예단하는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ETF 시장은 이미 대형 운용사들의 과점 구도가 확연한 레드오션이기 때문이다. 총 15곳의 운용사가 460여개 ETF를 상장해 운용하고 있다. 업계 1~2위 사업자가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나머지를 13개 운용사들이 나눠 먹는 구조다.
결코 쉽지 않은 시장이다. 하지만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자신감에는 근거가 있다. 주식 운용 실력이다. 주식 롱숏 강자답게 주식형 액티브 ETF로 승부를 볼 작정이다. 패시브 ETF와 달리 액티브 ETF는 경쟁자가 극소수다. 올 하반기 관련 제도 개편 이후 대형사 2곳만 주식형 액티브 ETF를 상장한 상태다.
헤지펀드를 통해 비상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공모펀드로 한 단계 진화에 성공했다. 이제는 ETF를 앞세워 다시 한 번 성장가도에 진입하려 하고 있다. 순자산이 50조원에 달하는 ETF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만 한다면 한동안 정체돼 있는 AUM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불패 신화가 ETF 시장에서도 이어질까. 일련의 사모펀드 사고를 겪으면서 투자자들은 간접투자 시장을 등지고 있다. 잘 운용하고 있는 펀드에서도 자금이 줄줄 빠지고 있으니 내로라하는 운용사들도 신상품에 손을 뻗기가 녹록지 못한 게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ETF 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한다면 한바탕 홍역을 앓고 있는 운용업계에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해주기 충분하다. 특히 혹한기를 보내고 있는 헤지펀드 업계에도 신선한 자극을 줄 수 있다. 무엇보다도 투자자로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선보일 ETF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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