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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오스코텍, 최대 R&D 투자에도 '흑전' 배경은레이저티닙 마일스톤 한몫…美 자회사 손실 탓 순손익 적자 지속

강인효 기자공개 2021-02-05 07:22:38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4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스코텍이 글로벌 기술수출에 성공한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의 마일스톤 덕분에 지난해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그 결과 역대급 연구개발(R&D) 투자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흑자와 함께 수익성 개선에도 성공했다. 향후 해당 파이프라인이 글로벌 상업화까지 나아가게 될 경우 안정적인 수익 창출도 기대된다.

3일 오스코텍이 발표한 2020년 잠정 실적(연결기준)에 따르면 작년 매출액은 435억원으로 2019년보다 895%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순손실은 23억원이었다. 이는 2019년(250억원 순손실)보다 91%나 줄어든 수치다.

오스코텍은 지난 2011년 기록했던 사상 최대 매출 기록(260억원)을 이번에 갈아치웠다. 당시 신약 개발 바이오 벤처임에도 불구하고 자체 수익 구조를 갖추고자 뛰어든 화장품 사업(전체 매출의 60% 이상 차지)이 효자 노릇을 했다. 2016년 4월 신약 개발에 경영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화장품 사업을 매각하면서 오스코텍의 외형은 급격히 줄어들었다.
단위: 천원, 연결 기준
쪼그라들었던 오스코텍의 외형이 급격히 성장한 시점은 2018년이다. 오스코텍이 미국 자회사인 제네스코와 함께 유한양행에 기술 이전한 폐암 치료 신약 ‘레이저티닙(성분명)’이 그해 11월 미국 제약사 얀센에 다시 팔렸다. 유한양행이 얀센 측으로부터 수령한 기술수출 계약금 5000만달러의 40%에 해당하는 금액을 오스코텍과 제노스코가 함께 수령했다.

오스코텍은 당시 제노스코와 공동으로 유한양행으로부터 1700만달러(얀센이 계약금 지급 과정에서의 발생된 세금이 반영된 금액)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2018년 4분기 수익으로 일괄 인식됐다. 2017년 39억원에 불과하던 오스코텍 매출은 2018년 187억원으로 5배 가까이 뛰었다.

2019년에는 레이저티닙과 관련한 이벤트가 없었기 때문에 오스코텍 매출은 예년보다 소폭 증가한 44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레이저티닙의 마일스톤 지급 이벤트가 2차례나 발생하면서 오스코텍은 유한양행으로부터 총 3400만달러를 마일스톤으로 지급받았다.

1차 마일스톤 1190만달러(약 144억원)는 레이저티닙과 얀센바이오테크의 항암제 ‘아미반타맙(성분명)’의 병용요법 글로벌 임상 1/2상 진행에 따른 것이다. 2차 마일스톤 2210만달러(약 244억원)는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의 병용요법 글로벌 임상 3상 투약 개시로 이뤄졌다. 1차 마일스톤은 작년 2분기, 2차 마일스톤은 작년 4분기 각각 수익으로 일괄 인식됐다.

오스코텍은 작년 3분기까지 173억원의 매출과 7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후 2차 마일스톤이 수익으로 회계상 반영된 덕분에 작년 4분기에만 매출과 영업이익은 262억원, 91억원을 달성할 수 있었다.

연간 영업 흑자로 돌아섰음에도 불구하고 순손실을 기록한 이유는 미국 자회사 제노스코가 지난해 30억원가량의 순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보유한 제노스코 지분(74%)에 따른 지분법 평가 손실이 반영됐다.

오스코텍 관계자는 “작년 역대 최대 규모인 약 250억원의 R&D 투자에도 마일스톤 수령 덕분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레이저티닙이 향후 2~3년 안에 글로벌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추가 마일스톤에 이어 판매 로열티에 따른 대규모의 현금 유입 또한 고정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단위: 천원, 연결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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