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벨로퍼 열전]SK건설 손잡은 DS네트웍스, '협업' 이어간다사업 후보지 파악 단계…인천 루원시티SK리더스뷰·운서SK뷰 완판 경험
이정완 기자공개 2021-02-08 14:25:39
[편집자주]
국내 부동산 디벨로퍼(Developer)의 역사는 길지 않다. IMF 외환위기 이후 국내 건설사들이 분양위험을 분리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태동했다. 당시만 해도 다수의 업체가 명멸을 지속했고 두각을 드러내는 시행사가 적었다. 그러다 최근 실력과 규모를 갖춘 전통의 강호와 신진 디벨로퍼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업계 성장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둔화하면서 그들 앞에는 쉽지 않은 길이 놓여 있는 상황이다. 더벨이 부동산 개발의 ‘설계자’로 불리는 디벨로퍼의 현 주소와 향후 전망을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5일 17: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 디벨로퍼 DS네트웍스가 SK건설 등과 함께 1~2인 가구에 최적화된 중소형 주택을 공급한다. DS네트웍스는 계열사인 DS네트웍스자산운용이 조성한 주거 개발용 블라인드 펀드에 주주로 참여해 시행 역량을 고도화하는데 기여하기로 했다. DS네트웍스는 지금까지 인천 지역을 중심으로 SK건설과 다수의 개발 사업을 실시했는데 과거의 성공 경험이 새로운 협업 결정에도 힘이 됐다는 평이다.SK건설은 최근 DS네트웍스, DS네트웍스자산운용, 삼성증권 등과 함께 주거개발 블라인드 펀드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DS네트웍스자산운용이 조성한 1020억원 규모 블라인드 펀드 '디에스네트웍스SK-ECO주거개발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1호'에 재무적투자자(FI)인 행정공제회와 전략적투자자(SI)인 SK건설, DS네트웍스, 삼성증권 등이 투자한다.
펀드 운용 주체는 DS네트웍스자산운용이지만 DS네트웍스는 풍부한 개발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시행 노하우와 프로젝트 관리 시스템을 전할 예정이다. 블라인드 펀드는 서울, 수도권 역세권 중소 주거 개발 프로젝트에 나선다.
시행업계에서는 DS네트웍스가 개발 후보 용지를 파악하고 있는 단계로 알려져 있다. 블라인드 펀드는 서울 강남, 종로, 여의도 등 핵심 상업지구를 비롯 수도권에 공동주택, 오피스텔 등 주거시설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DS네트웍스가 사업에 참여하게 된 배경으로는 지금까지 SK건설과 주거시설을 공급하며 쌓아온 공고한 협업 관계가 꼽힌다. DS네트웍스와 SK건설은 2016년부터 함께 사업을 시작했다. 2016년 돌입한 인천 송도 6,8공구 A4블럭 개발사업 시공사로 SK건설이 참여해 대지면적 10만5021㎡(3만1769평)에 지하 2층~지상 43층, 총 11개동 2100세대 규모의 '송도 SK뷰'를 공급했다.
송도 개발을 시작으로 DS네트웍스와 SK건설은 인천 지역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함께했다. 2018년 10월 분양한 인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SK리더스뷰 1차(아파트 2378세대, 오피스텔 726세대)'와 이듬해 10월 인근 지역에서 분양한 '루원시티 SK 리더스뷰 2차(아파트 1789세대)' 모두 분양 흥행에 성공했다.
루원시티 SK리더스뷰 1차는 평균 경쟁률 24.4대 1로 당시 인천 지역 최대 청약 경쟁률 기록을 새로 쓰기도 했다. DS네트웍스는 최근 루원시티 SK리더스뷰 2차 오피스텔 529세대 분양에 돌입했다.
이 외에도 DS네트웍스는 인천 중구 운서동 영종하늘도시에서 '운서 SK뷰 스카이시티 1·2차'를 각 2019년 11월과 지난해 7월 분양했다. 1·2차 두 단지를 합해 총 2062세대를 공급한다. 2022년 1차 단지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루원시티 SK리더스뷰와 운서 SK뷰 스카이시티는 최근 수요자가 선호하는 중소형 평형 위주로 구성해 상품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SK건설 측에선 현재 인천 지역에 공급한 아파트 중 남아있는 미분양 물량이 없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두 회사가 함께한 주거시설 공급에서 성공 경험을 쌓다보니 이번에도 협업을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DS네트웍스 관계자는 "SK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했던 프로젝트에서 협업이 잘 이뤄졌다"며 "그런 차원에서 DS네트웍스자산운용 등과 주거 트렌드에 맞춰 펀드를 통해 상품 개발 시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 MNC솔루션 고속성장, 'K-방산' 피어그룹 압도
이정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DB금투 밸류업 점검]"PIB로 '투자 플랫폼' 기업 도약한다"
- 항공기 금융 부메랑?…한화증권, IB 적자 폭 커졌다
- [2024 이사회 평가]수익성 '탄탄한' NICE평가정보, 이사회 구성은 '미흡'
- [DB금투 밸류업 점검]'승계 마친' 김남호 회장, 남은 건 '자회사' 밸류업?
- [2024 이사회 평가] 쏘카, 구성은 좋은데…영업적자 '아쉽네'
- [2024 이사회 평가]'점수 낮은' 이오테크닉스, 경영성과만 웃었다
-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한국물 발행사 '예의주시'…"금리 우려 크지 않다"
- [DB금투 밸류업 점검]자회사 DB운용, '규모의 경제'로 성장 노린다
- [Red & Blue]수익성 개선 레뷰코퍼레이션, 공모가 회복 '다왔다'
- [CFO 워치]신한증권, ETF 손실에 회사채 연기…1년물 CP로 '투심 탐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