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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아딤채, 영업이익률 두배로 '껑충' 비결은 관계사인 위니아에이드가 '효자', 김치냉장고 성장도 눈길

김슬기 기자공개 2021-02-10 08:23:12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9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0년 위니아딤채가 코로나19(COVID-19) 확산에도 영업이익률을 전년대비 2배 이상 끌어올리는 등 눈부신 성과를 냈다. 위니아딤채는 에너지효율 1등급 가전 환급사업 영향으로 주력 상품인 딤채 냉장고 성장세가 컸고 에어컨 등 생활가전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힌 영향을 받았다. 또 관계사인 위니아에이드의 실적이 큰 폭으로 성장하며 영업이익률이 높아졌다.

9일 위니아딤채는 2020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8727억원, 영업이익 49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16.3%, 140%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로 보면 5.7%였다. 2019년 영업이익률은 2.8%였다.

이번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위니아딤채 회계 관련해 징계조치를 내린 후 정정된 2015~2017년까지의 연결 기준 실적을 보면 영업이익률은 1%에서 2%대 중반에 그쳤다. 2018년에는 위니아전자 합병 등으로 비용 확대로 영업적자를 봤다. 2019년 흑자로 전환했지만 영업이익률은 2%대였다. 2020년에는 경영효율화를 달성하며 이익률을 끌어올렸다.

그룹에서 인수한 위니아전자와 통합 경영 시너지가 정상궤도에 올랐고 '2020년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 덕도 봤다는 분석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에너지공단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내수 진작을 위해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의 10%를 환급해주는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위니아딤채의 대표 상품인 김치냉장고 역시 해당 사업의 영향을 받았다.

위니아딤채 관계자는 "지난해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 덕에 에너지효율 1등급 제품의 판매가 늘면서 대표 제품인 딤채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김치냉장고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실적이 좋았다"고 밝혔다.

현재 위니아딤채는 김치냉장고 외에도 에어컨, 세탁기, 건조기, 밥솥 등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2020년 3분기 김치냉장고 생산가동률은 85%로 2018년(73%), 2019년(80%) 대비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치냉장고 등의 실적을 포함하는 미식가전의 매출액은 3분기 누적 기준 2143억원으로 2019년 연간 매출인 1750억원을 뛰어넘었다. 김치냉장고 시장점유율은 40% 수준이다.

여기에 종속기업인 위니아에이드 실적 호조가 눈에 띄었다. 위니아딤채는 위니아에이드의 지분 27.43%를 보유하고 있으나 위니아전자(51.29%)가 보유한 의결권이 위니아딤채에게 위임돼 종속기업으로 분류된다.

위니아에이드는 2019년 7월 대유위니아서비스와 대우전자서비스의 합병으로 만들어진 곳이다. 사업 효율화를 위해 양사의 중복조직을 아예 통합했다. 위니아에이드는 전국 200여개의 전속유통점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다가 국내 최대 규모의 애플서비스센터도 운영 중이며 무인빨래방 위니아24 크린샵도 가지고 있다.

2019년에는 매출액 3104억원, 영업이익 132억원을 기록했던 위니아에이드의 실적은 2020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매출액 2854억원, 영업이익 193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실적은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영업이익 증가에 큰 기여를 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3분기 누적 이익이 전년도 수준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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