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츠로테크, 배전반사업 독립…지주사 체제 정비 순수 지주회사로 재출범, 사업 경쟁력 확보 판단
김형락 기자공개 2021-02-17 10:04:07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5일 15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비츠로테크가 지주회사 체제를 재정비한다. 배전반사업을 떼어내 지주사업만 남긴다. 자회사 관리·육성에 주력하는 순수 지주회사로 거듭나려는 전략이다.비츠로테크는 배전반 등을 생산하는 전력사업부문을 '비츠로이에스'로 분할하기로 지난 8일 결정했다. 비츠로테크가 분할신설회사 비츠로이에스 지분을 100% 취득하는 물적분할 방식이다. 다음달 17일 임시주주총회 특별결의를 거쳐 분할을 진행한다.
분할 안건이 통과되면 비츠로이에스는 자산총계 184억원 규모 비상장사로 독립한다. 사업부문별 특성에 맞는 의사결정과 독립적인 투자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하려는 의도다. 당장 투자유치보다는 자체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비츠로테크는 별도 기준 자산총계 1153억원 규모 지주회사로 존속한다. 자회사 제반 사업내용을 지배하고, 경영을 지도하는 역할이다. 지난해 3분기 지주사업으로 매출 64억원을 거뒀다. 3분기 만에 2019년 지주사업부문 매출(62억원)을 넘어섰다.

지주회사 전환 4년 만에 순수 지주회사 출범이라는 숙원도 풀었다. 비츠로테크는 2017년 1월 지주회사로 전환하면서 지주사업을 제외한 사업을 모두 분할하려 했다. 하지만 전력계통사업 중 배전반사업의 경우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여겨 분할을 보류했다.
이번 결정은 올해 배전반사업이 자생력을 갖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비츠로테크 별도 기준 전력기기(SG)사업부 매출액은 243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SG사업부문 매출(246억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전에는 SG사업부문 1년 매출액이 200억원 아래였다.
비츠로테크 관계자는 "배전반사업 관련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경쟁력을 갖췄다고 보고 분할을 결정했다"며 "지주회사는 브랜드, 용역 수수료로 매출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비츠로테크는 종속회사 5곳을 거느린 지주회사로 자리매김한다. 기존 종속회사인 비츠로셀, 비츠로밀텍, 비츠로넥스텍, 비츠로이엠에 비츠로이에스가 추가되는 형태다. 연결 기준 자산총계는 3989억원 규모다.
최대주주인 장순상 비츠로그룹 회장은 지주회사 비츠로테크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장 회장이 비츠로테크 지분 48.52%를 가지고 나머지 계열사를 통솔하는 체제다. 자회사 경영은 전문경영인과 아들에게 맡기고 있다.

비츠로셀은 비츠로테크의 핵심 자회사다. 리튬 1차전지를 생산하는 코스닥 상장사다. 지난해 3분기 비츠로테크 연결 기준 매출액 2234억원 중 36%(811억원)를 책임졌다. 비츠로테크가 지분 35.09%를 보유하고 있다.
산업용 차단기·개폐기를 제조하는 비츠로이엠도 비츠로테크 100% 종속회사다. 지난해 3분기 비츠로테크 연결 기준 매출 29%(647억원)를 뒷받침한 곳이다. 비츠로테크가 2017년 6월 중전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탄생했다. 그해 10월 절연제를 제조하는 계열사 비츠로머티리얼을 흡수합병하면서 덩치를 키웠다.
우주항공부품을 생산하는 100% 자회사 비츠로넥스텍도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비츠로테크 연결 기준 매출액 21%(465억원)가 발생한 곳이다. 비츠로테크가 2016년 8월 우주항공, 플라즈마 등 특수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했다.
열전지를 생산하는 비상장사 비츠로밀텍도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비츠로테크 연결 매출 5%(112억원)를 차지한 곳이다. 비츠로테크가 2016년 7월 비츠로밀텍 지분 96.87%를 취득하면서 종속회사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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