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판매사 지형도 분석]브레인 메인창구 'NH증권'...존재감 키우는 '이베스트'NH증권, 기관투자자 판매 도맡았다…브레인, 판매사 확대 예고
허인혜 기자공개 2021-02-18 13:13:57
[편집자주]
저금리 추세 속 판매사의 알짜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던 헤지펀드가 연이은 사고로 골칫덩어리로 전락했다. 라임·옵티머스 사태로 책임이 무거워지자 주요 판매사들이 리스크 점검을 내세우며 헤지펀드 판매를 꺼리고 있다. 점검이 장기화되자 운용사들은 판매사들의 그물망 심사에 대응하면서도 생존을 위해 다양한 판매 채널을 모색하고 있다. 금융사고 이후 헤지펀드 운용사별 주요 판매채널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더벨이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6일 15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브레인자산운용의 메인 판매창구는 NH투자증권이다. NH증권은 기관투자자에게 브레인운용의 사모펀드를 판매하며 최상위권을 다투던 SK증권과 KB증권, 키움증권을 누르고 지난해 말까지 가장 높은 점유율을 지켰다. 2020년에는 판매사 확대의 일환으로 이베스트증권의 점유율이 0%에서 8%로 단숨에 뛰어오르며 최상위권 지분에 변화가 일었다.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브레인운용의 판매사 설정잔액은 2738억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판매사 설정잔액인 2494억원과 비교해 240억원 가량 늘어났다.
브레인운용의 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한 곳은 NH증권이다. NH증권의 판매사 설정잔액은 485억원으로 집계됐다. NH증권은 2018년까지 2위권에 머물다가 2019년 브레인운용의 펀드 5분의 1을 판매하면서 1위로 도약했다. NH증권이 기관투자자에게 브레인운용의 사모펀드를 판매하면서 점유율이 늘었다.

브레인운용 관계자는 "NH증권의 점유율 증가는 리테일 판매보다 기관투자자의 영향이 컸다"며 "기관투자자 전문 사모펀드 가입 창구가 NH증권인데 두 곳의 기관투자자가 NH증권을 통해 신규 투자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KB증권과 SK증권, 키움증권이 NH증권의 뒤를 따랐다. SK증권이 369억원, 키움증권이 366억원, KB증권이 353억원을 기록했다. KB증권은 2018년만해도 브레인운용 판매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KB증권의 판매고가 줄고 NH증권의 판매고가 성장하면서 순위가 뒤바뀌었다.
이베스트증권이 브레인운용의 새로운 창구로 떠올랐다. 비중은 SK증권과 KB증권, 키움증권 대비 적은 8%지만 2019년 0%에서 한 해 만에 점유율이 급상승한 데에 의미가 있다. 하이투자증권, 한국포스증권 등이 이베스트증권과 함께 판매 잔고와 비율을 확대했다.
브레인운용 관계자는 판매사를 확대하기 위해 이베스트증권 등의 비중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브레인운용 관계자는 "이베스트증권은 판매채널 확대 차원에서 거래량이 늘었다"며 "사모펀드 판매사가 많으면 많을 수록 긍정적으로 이베스트증권과도 여러 협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레인운용의 판매사 수는 23곳으로 유지됐다. NH증권의 판매잔고가 485억원으로 2019년 533억원 대비 줄었다. 이밖에 SK증권과 KB증권, 키움증권 등 상위사의 잔고가 소폭 오르거나 유지됐다.
브레인운용은 2020년 한해를 사세를 확장하기보다 숨을 고르는 기간으로 택했다. 브레인운용의 대표 펀드인 브레인 백두와 태백, 코스닥벤처 1호·2호의 2020년 말 설정액은 1336억원이다. 2019년 말 설정액인 1482억원과 비교하면 소폭 감소했다. 빈 자리는 패밀리오피스 성격의 펀드로 채웠다. 전체 펀드 설정액은 2019년 말 2492억원에서 2020년 2685억원으로 확대됐다.
숨을 고르며 수익률이 좋았다. 브레인 백두와 태백 펀드가 지난해 연초후 수익률 44.76%와 45.32%를 기록하는 등 코스피 성장세를 상회했다. 코스닥벤처 1호 펀드의 수익률도 38%를 넘겼다. 지난 한 해 코스피가 비약적인 성장을 했는데도 대표펀드 대부분이 코스피를 누른 셈이다.
2021년은 브레인운용의 도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긴 시간 브레인운용에 몸담으며 살뜰한 살림꾼으로 평가받던 최인건 전 부사장이 신임 각자대표로 선임됐다. 최인건 신임 대표가 주식운용본부와 고객지원본부, 경영관리본부를 총괄하며 박건영 사장은 신사업 개발과 사업영역 확대 업무에 집중할 계획이다. 신사업 로드맵은 이미 밑그림이 그려졌다. 정책형 뉴딜펀드에 도전장을 내는 한편 3년 만에 신규 사모펀드 출시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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