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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항소심'이 등급 방어 '키포인트' 15일 나보타 판매 금지 발효 직후 항소법원 가처분 인용…신평사 의견 엇갈려

남준우 기자공개 2021-02-19 13:53:12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7일 15: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웅제약(A+, 안정적)은 작년 12월 미국에서 진행된 메디톡스와의 소송에서 패소했다. 이달 15일 주력 제품 나보타의 미국 내 판매 금지 조치가 발효됐다. 하지만 법원이 항소 승인을 곧바로 결정하며 판매 금지 효력 발생이 지연됐다.

미국 수출이 당분간 차질없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매출액과 EBITDA 규모가 감소하며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제시한 하향트리거를 충족한 것으로 보인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소송 영향이 신용도에 '부정적'이라고 제시한 반면 한국기업평가는 '제한적'이라고 봤다. 항소심에서 승리해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2020년 영업이익 전년비 62% 감소


대웅제약은 최근 2020년 4분기 잠정실적을 공개했다. 2020년 4분기 매출 2414억원, 영업이익 12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35억원 대비 571.9% 증가했다.

대웅제약은 연간으로는 2020년 매출 1조554억원, 영업이익 169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대비 매출은 5.2%, 영업이익은 6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52억원을 기록하며 2019년 대비 12.7% 감소했다. 소송 비용과 알비스 매출 감소 영향이 컸다.

소송 공방으로 힘들었던 2020년이었다. 2019년 1월 메디톡스와 앨러간은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를 상대로 대웅제약 주력 제품 나보타가 메디톡스의 균주 생산공정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ITC(국제무역위원회)에 제소했다.

ITC는 2020년 12월 미국 내 나보타 수입을 21개월간 금지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나보타 미국 내 판매 금지 명령은 15일부터 발효됐다. 하지만 항소법원이 이례적으로 빠르게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해 나보타 판매를 공백 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등급 하향 트리거 충족

소송과 더불어 주력 제품 중 하나였던 알비스 판매가 중단됐다. 위장약 성분인 라니티딘에서 발암 추정 물질이 검출되며 2019년 4분기 이후 판매를 못하고 있다. 마땅한 대체재도 없는 상태다. 알비스 폐기비용으로 2020년 4분기에만 32억원이 들어갔다.

매출과 EBITDA가 감소한 이유다. 신용등급 하향트리거로 나이스신용평가는 '순차입금/EBITDA 3.5배 초과', 한국기업평가는 'EBITDA/매출액 6% 미만'을 제시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대웅제약 'EBITDA/매출액'은 약 5%다. 2019년까지 평균 7% 이상을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순차입금/EBITDA'는 약 7배 수준으로 하향트리거를 충족한 것으로 보인다.

◇신용도 영향 나신평 '부정적', 한기평 '제한적'

신용평가사간 의견은 엇갈렸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나보타 소송이 선용도에 '부정적'이라고 평가했지만 한국기업평가는 '제한적'이라고 봤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영업수익성 회복 가능성이 저하됐다고 봤다. 수입 금지 조치가 확정될 경우 향남공장 가동률 저하에 따른 고정비 부담 확대, 연방법원 항소 관련 소송 비용 소요 등으로 추가적인 영업수익성 둔화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평가다.

항소 절차로 향후 소송 비용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보타 소송비용은 연간 349억원으로 알려졌다. 항소로 인해 추가 비용이 들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국기업평가는 나보타 미국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다는 점, 수입금지 기간이 길지 않다는 점 등을 이유로 신용도에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나보타 미국 수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3분기말 기준 2.4%에 불과하다. 수입금지 기간도 21개월로 치명적인 수준은 아니다.

패스트트랙을 신청할 경우 6~8개월 정도 소요되는 연방법원 항소심에서 승소하면 판매금지 결정이 뒤집어질수도 있다. 향후 신용도 향방에 항소심 승리 여부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출처 : 한국기업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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