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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프로젝트 발굴나선 SK건설, 역할 커지는 SV그룹 김정호 SV그룹장, ESG 관련 컨트롤타워 부각

이윤재 기자공개 2021-02-19 11:00:52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7일 11: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건설이 녹색채권 발행 대열에 합류한 가운데 ESG 전담 조직인 SV그룹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산하 SV팀이 태양광, 연료전지 등 주요 프로젝트에 대한 환경·사회적 영향을 평가하고 적격 여부를 따지는 역할을 수행한다.

SK건설은 1500억원 조달을 목표로 녹색채권 발행에 착수했다. 투자자 수요가 우호적이라면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발행을 염두하고 있다. 그룹사 중에서는 SK에너지, SK렌터카, SK㈜에 이은 네번째 SRI(사회책임투자) 채권 발행사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올해초 SK건설은 신년사를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선도하는 친환경 기업으로 리포지셔닝하겠다는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앞서 지난해말 조직개편으로 각 사업부문 명칭에 '에코'란 단어를 추가했다.

한발 더 나아가 ESG 컨트롤 타워로 SV(Social Value)그룹을 신규 편성했다. 수장은 김정호 SV그룹장으로 산하에 SV팀을 두고 있다. 김 그룹장은 건축영업2본부장, 건축사업단장 등을 지냈다.

녹색채권 발행으로 SV그룹의 본격적인 업무수행에도 힘이 실리게 된다. SK건설은 녹색채권을 통해 태양광발전소(1건), 연료전지발전소(12건), 친환경건축물 건설(20건) 등 녹색 프로젝트에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자금별 분배 내역을 보면 태양광 105억원, 연료전지 649억원, 친환경건축물 746억원이다. 3000억원 증액발행이 이뤄진다면 나머지 2개 부문은 동일하고, 친환경건축물 부문만 확대되는 구조다. 모두 신규 프로젝트가 대상이다.

녹색 프로젝트 선정 절차를 살펴보면 먼저 각 사업부문에서 녹색 프로젝트 후보군을 발굴한다. 이렇게 확보된 녹색 프로젝트들은 전부 SV그룹 산하인 SV팀으로 모인다. SV팀은 각 프로젝트별로 대해 ESG 금융상품 관리체계상 투자대상 사업분야, 환경·사회적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예컨대 온실가스 저감 효과, 에너지 효율 등 여러 요인들을 고려 대상이다.

SV팀에서 통과한 녹색 프로젝트들이 최종적으로 경영진 보고 대상에 오르게 된다. 녹색 프로젝트를 선정하는데 있어 SV그룹이 가지는 역할과 책임이 막중한 셈이다. SK건설은 이러한 업무 영역을 감안해 SV팀 인력 확대도 염두하고 있다.

체계적인 ESG 확대와 함께 자금 관리도 투명하게 처리한다. SK건설은 이번 녹색채권으로 조달한 금액에 대해서는 이전 채권조달금액과 달리 별도 계좌로 관리할 방침이다.

SK건설 관계자는 "신년사에서 밝혔듯이 ESG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녹색채권으로 조달한 금액은 정해진 녹색 프로젝트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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