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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한화솔루션, 젊은 피 영입으로 '창업 DNA' 이식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영입...창업만 4번 한 '연쇄창업가'

조은아 기자공개 2021-02-22 09:35:58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9일 14: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재계의 ‘젊은 피’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이사(사진)가 한화솔루션 사외이사로 합류한다. 기존 김재정 사외이사의 임기가 3월 만료되는데 김 사외이사의 빈자리를 이한주 대표가 채운다.

두 명의 ‘배턴 터치’는 한화솔루션이 추구하는 방향은 물론 시대의 흐름도 보여준다. 김재정 사외이사는 서울대 공과대학 부학장을 지낸 화학 전문가다. 전통적 화학 전문가의 자리를 IT 전문가이자 스타트업 업계의 대표적 젊은 피가 물려받는 셈이다.


19일 한화솔루션에 따르면 3월24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한주 대표의 신규 사외이사 선임 안건이 부의된다.

그의 이력은 ‘연쇄창업가’라는 별칭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20대부터 지금까지 창업 경험한 무려 4번에 이른다. 4개 기업 모두 해당 분야에서 손에 꼽는 회사로 성장했다는 점에서 더욱 눈에 띈다. 창업 기업들이 다소 생소한 IT 쪽이다보니 일반인들 사이에선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벤처캐피털(VC)이나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이미 유명인사다.

최근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새 수장으로 맞는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서울상의 부회장단에도 이름을 올리며 주목을 받았다. 이 대표와 함께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등이 새롭게 합류하면서 전통산업과 신산업의 균형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대표는 1972년생으로 미국 시카고대 생물학과를 졸업했다. 삼성전자 미국 주재원이던 아버지 이해민 전 삼성전자 대표를 따라 미국으로 떠났다. 대학 졸업 이후 IT 기업 ‘호스트웨이’를 1998년 공동 창업했고 2014년 초 미국 사모펀드에 5억 달러 가량에 매각했다. 그 뒤 2006년에는 인도에서 어피니티미디어를 공동 창업한 경험도 있다.

세 번째 창업은 2012년이다.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이자 벤처캐피털인 ‘스파크랩’을 공동 창업했다. 2015년에는 클라우딩 매니지먼트 기업 베스핀글로벌을 창업했다. 베스핀글로벌은 현재 국내 클라우드 기업 가운데 메가존에 이어 2위로 평가받는다.

출범 5년 만에 직원 수가 850명에 이르는 규모로 성장했으며 현대차, 두산 등 내로라하는 국내 대기업은 물론 중국과 중동 기업까지 860곳이 넘는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2018년 300억원대였던 매출은 올해 2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SK텔레콤으로부터 900억원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한화솔루션이 이한주 대표를 사외이사로 영입하는 건 이 대표의 글로벌 경험과 인맥, 창업 DNA 등을 한화솔루션에 이식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화학, 유통 등 공통점이 거의 없는 여러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사외이사를 영입할 때 어느 한 분야 전문가를 영입하기는 애매한 상황이다. 경영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갖추고 글로벌 창업 경험도 갖춘 이 대표를 통해 한화솔루션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받는다.

한화솔루션 사외이사 수는 6명으로 유지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최만규 사외이사는 우리은행 출신의 재무·회계 전문가, 서정호 사외이사는 법무법인 위즈의 변호사로 법률 전문가다. 박지형 사외이사는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다.

나머지 3명의 이력은 다소 독특하다. 외국인 2명과 이한주 대표다. 시마 사토시 사외이사는 일본인으로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겸 사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인물이다. 이력을 볼 때 일본 정재계에서 쌓은 네트워크가 사외이사 선임 과정에서 결정적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어맨다 부시 사외이사는 미국인으로 미국 공화당 소속 정치인인 조지 P.부시의 아내이자 미국 41대 대통령을 지낸 조지 HW. 부시의 손자 며느리다. 로펌 ‘잭슨 워커’ 소속이며 텍사스주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에너지 컨설팅기업 ‘세인트어거스틴 캐피탈파트너스’에 재직 중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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