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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이사진 변화, '스마트이노베이션본부' 주목 정진우 부사장 사내이사 선임, 로봇 사업 정관 추가...신사업 스마트물류 드라이브

김서영 기자공개 2021-02-24 09:59:44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2일 14: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글로비스가 신사업 추진을 책임지는 스마트이노베이션본부의 위상을 강화한다. 스마트이노베이션본부장인 정진우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사업 목적에 로봇 서비스업을 추가하는 등 스마트물류 신사업 추진에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오는 3월24일 제2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금배 전무를 대신해 정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물류사업본부장인 전 전무는 지난해 3월 사내이사에 선임돼 임기가 2년여 남은 상태였다.

현대글로비스 사내이사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표이사와 재경본부장, 그리고 물류사업본부장이 역임해왔다. 그러나 올해부터 물류사업본부장이 아닌 스마트이노베이션본부장이 이사회의 한 축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이번 주총에서 관련 안건이 통과되면 현대글로비스 이사회는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내이사 3인(김정훈·김영선·정진우)과 기타비상무이사 1인(얀예빈왕), 그리고 사외이사 5인(길재욱·임창규·윤윤진·이호근·조명현)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번 정기 주총에서 윤윤진·이호근·조명현 교수가 사외이사에 신규 선임된다.

정 부사장은 스마트이노베이션본부가 스마트이노베이션실에서 격상될 때 발탁된 인사다. 그는 2016년부터 4년간 미주총괄담당으로 활약했다. 2019년 미국법인을 통해 육상운송을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 ‘GET(Global Expedited Transportation)’를 설립했다. 또 동부 필라델피아항구에 마련한 완성차 야적장 규모를 3배로 확장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1965년생인 정 부사장은 현대모비스를 거쳐 현대글로비스에 합류했다. 2009년 기획실장이자 이사대우로 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3년 상무로 승진한 그는 경영기획사업부장으로 재직했다. 지난해 스마트이노베이션본부장을 맡았고 올해 1월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정 부사장이 수장으로 있는 스마트이노베이션본부는 물류·해운·유통사업부 등 현대글로비스 내에 흩어져 있던 신사업을 한곳에 모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자율주행 이동로봇 생활물류 서비스, 친환경 물류사업,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활용사업, 수소운반선 개발 등을 진행 중이다.

스마트이노베이션본부는 로보틱스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물류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구상에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정기 주총에서 사업 목적에 '로봇의 제조·수출입·유통·임대·유지보수 및 관련 서비스업'을 추가하는 정관 변경을 추진한다.

이는 지난해 12월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와 함께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 Inc.) 인수에 동참한 데 따른 행보로 풀이된다. 지분 10%에 대한 인수 가격은 1195억원 가량이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외에도 △기체 연료 및 관련제품 도매업 △운송장비용 가스충전업 △소프트웨어의 자문·개발·공급·유지보수 및 관련 서비스업 등도 사업 목적에 추가한다.

올해 신사업 목표 달성에 얼마나 가까워질지 주목된다. 앞서 현대글로비스는 2018년 4월 '2025년 성장 전략'을 발표해 신사업 추진과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20조원에 못 미치는 매출은 2025년까지 40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매출은 16조5199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전년보다 9.6% 감소했다.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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