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상장게임사 리포트]조성원 조이시티 대표 "매년 60% 성장 자신"매출 가이던스 2500억 이상, 中 판호 오픈시 매출 40% 늘 것

성상우 기자공개 2021-02-25 07:14:16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3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 네이버나 2차전지 회사들을 보면 주가수익비율(PER)이 100배 가까이 가는 곳들이 많다. 미래 성장성을 보기 때문에 이정도 고PER도 정당화되는 것인데 조이시티의 2, 3년 뒤 이익을 보면 현 주가는 굉장히 저평가됐다."

주가에 대해 이렇게 확신을 갖고 이야기할 수 있는 상장사 대표는 많지 않다. 특히 업황 부침이 크고 실적 예상이 어려운 게임업종의 경우 더 그렇다. 잘 나가던 게임이 하루 아침에 침체기로 빠지기도 하고, 전혀 기대 안 했던 게임이 메가히트를 치기도 한다. 가까스로 흥행에 성공할 경우 예측하지 못했던 어닝 서프라이즈를 맞을 수도 있지만 반대의 경우 실적은 나락으로 떨어진다.

코스닥 상장 게임사 조이시티의 최대주주인 조성원 대표는 실적 전망을 묻는 질문에 구체적 수치로 대답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게임사 CEO다. 조이시티는 매출 가이던스도 공시한다. 일본 상장사인 넥슨을 제외하면 실적 가이던스를 내놓는 곳은 국내 상장 게임사 중 조이시티가 유일하다. 조이시티가 내놓은 올해 연간 매출 가이던스는 지난해 대비 53% 성장한 2536억원이다.
조성원 조이시티 대표

조 대표는 더벨과 인터뷰에서 "실적 추이를 시계열분석하면 현재 조이시티 주가는 굉장히 저평가된 구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매년 60%씩 성장 중"이라며 "현 주가 수준은 작년 실적을 기준으로 했을 때 적정한 수준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가 이렇게 확신에 찬 어조로 말할 수 있는 배경은 조이시티가 택한 '전쟁 시뮬레이션(SLG)'이라는 장르적 특성에 있다. 신작 출시 초반에 매출이 극대화되고 시간이 지날 수록 절반 이하 수준으로 하향안정화되는 일반적인 국내 게임사들의 라이프사이클(PLC)과 확연히 다르다.

실제 조이시티 각 라인업의 매출 추이를 보면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더 상승하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초반 모객된 매니아층을 중심으로 유저들이 점차 누적되는 흐름을 보이는 것이 SLG 장르 특성이다.

조 대표는 "국내 게임업계 주류 장르인 MMORPG는 출시 첫달에 그래프가 쭉 올라갔다가 빠지기 시작해서 1년쯤 지나면 거의 다 빠진다"며 "조이시티 대표작인 '건쉽배틀:토탈워페어'의 경우 출시 2년이 넘었는데 현재 매출이 첫달 매출의 30배 수준으로 매달 매출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시 4년이 다 돼가는 '캐리비안의해적:전쟁의물결' 역시 비슷한 흐름"이라고 덧붙였다.

실적에 대한 확신도 여기서 나온다. 탄탄한 상승곡선 덕분에 가이던스로 낸 전망치를 초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지난해 초 발표한 2020년도 매출 전망치(1424억원)는 약 16% 초과달성했다. 증권가가 바라본 조이시티의 올해 매출 컨센서스 역시 회사측이 제시한 가이던스(2536억원)보다 300억원 가랑 높은 2830억원선이다.

조 대표는 "건쉽배틀의 경우 올해 중에 월매출 1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본다"며 "비슷한 매출 규모의 캐리비안의 해적을 포함해 이 정도 규모 신작이 올해 이후 5~6개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매출 볼륨은 크게 뛸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이시티는 건전한 재무구조를 유지 중인 것으로도 유명하다. 한기평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조이시티의 부채비율은 70.4%로 준수하다. 신작 개발비용이 극에 달했던 2019년에 일시적으로 악화됐지만 당시 부채비율 역시 153.2% 수준으로 전체 평균에 비하면 양호한 수준이었다. 차입금 의존도 역시 10.5%로 업계 최저 수준이다.

이 지표들은 조 대표의 경영 철학에서 나왔다. 그는 "사실 게임업종은 굉장히 성장성 높고 이익률도 좋은 사업인데 변동성 탓에 디스카운트를 많이 받는다"면서 "결국 투자자들은 가장 보수적인 사람들인데, 이들에게 신뢰를 주려면 사업 진행이 계획적으로 안됐을 때도 너끈히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수준의 재무여력을 갖춰야하는게 경영자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판호 발급이 재개될 경우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그는 "나온지 15년 된 프리스타일이 아직도 중국시장에서 매출 신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면서 "중국 공략 노하우가 있고 현지에서 SLG 장르가 굉장히 잘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대가 크다. 판호가 다시 열리면 우리 매출은 30~40%정도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