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익 실현' KTH 임원들, 자사주 매입 성공사례 남겼다 김태환 부사장 등 수익률 100% 육박…구현모 KT 대표 '회사·임원 상생' 기조 부합
최필우 기자공개 2021-02-25 07:44:49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4일 13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사주를 대거 보유하고 있던 KTH 임원들이 10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수년간 주식을 보유했던 몇몇 임원들은 차익 실현에 나섰다. 임직원 자사주 매입을 통한 회사와의 상생을 강조하는 구현모 KT 대표의 기조에 부합하는 사례를 남겼다.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KTH 임원 7명이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보유 수량은 각각 764~2만주다. 임원 3명은 최근 보유 주식을 전량 처분했다.

KTH 자사주에 가장 꾸준히 투자하고 있는 임원은 김태환 부사장이다. 그는 KTH 내 영향력이 막강한 인물이다. KT 기획조정실, 경제경영연구소를 거쳐 2014년 KTH에 경영기획실장으로 합류했다. 2018년 대표이사 공백기에 대표직을 대신 수행할 정도로 사내 입지가 탄탄하다. 2019년 경영기획총괄(CFO)을 역임했고 올해는 사업총괄 부사장으로 승진해 탄탄한 커리어를 쌓고 있다.
김 부사장은 2014년 11월 1200주를 8405원에 취득한 이래 KTH 주식을 지속 보유하고 있다. 임원 등재를 앞두고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KTH 주가 하락기였던 2016~2017년에도 매수를 멈추지 않았다. 5000~6000원대에서 지속 매집했고 작년말에도 추가 매수해 보유 물량이 1만주를 넘어섰다.
지난해초 취임한 이필재 KTH 대표는 작년 12월 2만주를 취득해 임원 중 보유 주식이 가장 많다. 취득 단가는 5440원이다. 최근 시가 기준으로 100% 수익률을 달성했으나 차익 실현에 나서지 않고 있다. 올해 7월로 예정된 KT엠하우스와의 합병을 진두지휘하는 등 KTH 중장기 성장에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앞으로도 지분을 들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최근 KTH 주가가 급등하면서 지분을 정리한 임원들도 있다. KTH는 쿠팡 OTT(온라인 동영상서비스)에 영화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데 쿠팡의 미국증시 상장 추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폭등했다. 주가가 다소 과열됐다고 보고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다.
처분 수량이 가장 많았던 건 김형만 상무다. 김 상무는 2014년 12월 처음으로 KTH 주식을 취득했고 이후 5000~6000원대에서 지속 매집해 보유 물량을 1만9250주까지 늘렸다. 올 들어서는 지난달 14일 1만4250주를 9305원에, 15일 5000주를 1만1200원에 처분하면서 약 1억원에 달하는 차익을 남겼을 것으로 추산된다.
1만1500주를 보유하고 있던 정훈 전무는 절묘한 매도 타이밍을 잡았다. 쿠팡의 미국상장 계획이 구체화된 이번달 18일 1만4057원에 1만1500주를 전량 매도했다. KTH 주가는 최근 1만원대로 낮아지면서 진정되는 추세다.
이밖에 이종민 상무는 2000주를 지난달 전량 처분했다. 한영도 사외이사(1000주), 신승용 전무(1만5000주), 김정현 상무(3500주), 김경로 상무(5220주), 강대부 상무(764주)는 여전히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KTH는 최근 OTT 콘텐츠 공급 계약으로 주목 받았지만 추후 커머스 비지니스에서 더 큰 수익성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KT엠하우스와의 합병이 완료되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비즈니스 모델이 제시될 예정이다. 주가 역시 앞으로는 커머스 실적에 연동돼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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