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人사이드]박윤호 JT친애저축 대표 '연임', 리스크 관리 역량 인정2022년 3월까지 임기 수행, 자산건전성 개선 일등공신
류정현 기자공개 2021-03-02 07:19:01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6일 08: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윤호 JT친애저축은행 대표이사(사진)가 연임에 성공했다. 리스크 관리 능력에 탁월한 능력을 보인 점이 강점으로 작용했다. 박 대표가 임기를 이어감에 따라 JT친애저축은행은 당분간 지금과 비슷한 수준의 리스크 관리 정책을 가져갈 전망이다.JT친애저축은행은 24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박윤호 현 대표이사의 임기를 1년 더 연장했다. 박 대표는 2022년 3월까지 대표 임기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박 대표는 지난해 초 JT친애저축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대표 임기는 이제 막 2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JT친애저축은행과의 인연은 햇수로 9년에 달한다.
2012년 8월 JT친애저축은행 사외이사 자리를 맡으며 발을 들였다. 이듬해인 2013년 초부터는 상근감사직을 맡으며 JT친애저축은행과의 접점을 더 넓혀갔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을 거친 당국 출신 인물이란 게 강점이다. 박 대표는 금융감독원에서 총무국장, 감독총괄국장, 총괄조정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JT친애저축은행에 들어온 이후에도 당국과 원활한 소통으로 호평을 받기도 했다.
특히 리스크 관리 능력에서 인정을 받았다. JT친애저축은행에서만 상근감사직을 6년 넘게 수행했다. 2019년 3월에는 JT저축은행에서도 상근감사위원직을 수행하기 시작했다.
JT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박 대표 임기 동안 리스크 관리는 물론이고 수익성 증대에도 크게 기여했다"며 "이러한 점이 이사회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 듯하다"고 언급했다.
JT친애저축은행은 2019년을 전후로 자산건전성 관리에 많은 힘을 쏟았다. 특히 2019년에는 기존 위험관리부를 본부로 승격하고 위험관리본부장을 선임해 CRO 역할을 맡겼다. 그전까지는 정보전략본부장이 그 역할을 함께 맡고 있었다.
실제로 효과를 톡톡히 봤다. 2018년 JT친애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NPL비율)과 연체율은 모두 6%를 상회했다. 2018년 9월 말 기준으로 NPL비율은 6.48%, 연체율은 6.32%였다.
이듬해인 2019년 9월 말 기준으로는 두 지표 모두 급격한 개선세를 보였다. 당시 NPL비율은 5.35%로 전년 동기 대비 1.13%p 감소했다. 연체율은 같은 기간 3.86%를 기록하며 1년 사이에 2.46%p 줄어들었다.
박 대표가 연임에 성공한 점도 이와 궤를 같이한다. 앞으로도 현재 수준의 리스크 관리 기조를 유지하라는 이사회 의견이 반영된 결과다.
JT친애저축은행 임추위는 후보자 추천 사유로 "상근감사 선임 이후 6년간 리스크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며 "대표이사로서도 리스크 관리에 우수한 성과를 나타냈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는 수익성 개선에도 영향을 미쳤다. NPL비율이 줄어들면 그만큼 쌓아야 하는 대손충당금도 줄어든다. 대손충당금은 순이익을 감소시키는 대표적 요인 중 하나다.
지난해 3분기 기준 JT친애저축은행의 누적 순이익은 약 327억원이다. 2019년 같은 기간 236억원가량을 달성했을 때보다 약 10.5% 상승했다.
1952년생인 박 대표는 올해 만으로 69세다. 비교적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경영능력을 보여 연임에는 큰 문제로 작용하지 않았다. 아울러 평소 진중한 성격으로 JT친애저축은행 내부에서도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평소 점잖은 성격을 갖고 있어 직원들 사이에 내부 신망이 매우 높은 편"이라며 "전임 대표도 오래 있었듯이 실적 상의 이유가 없으면 무난하게 임기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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