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B 오픈' 알고리즘랩스, 2023년 코스닥 '정조준' 연말까지 50억 유치, 내년 예심청구 목표
조영갑 기자공개 2021-03-03 11:55:50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6일 15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I(인공지능) 기반 알고리즘 솔루션을 개발하는 알고리즘랩스가 올해 초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시리즈B 성격의 투자 유치에 나선다. 후속 펀딩을 속도감 있게 진행해 시장에 알고리즘 솔루션의 수익성을 명확하게 어필, 이르면 2023년 코스닥 상장까지 완료하겠다는 포부다.26일 업계에 따르면 알고리즘랩스는 지난 1월 25억원의 시리즈A 펀딩을 완료한 데 이어 올해 말까지 최소 50억원 규모의 후속 투자 유치에 나선다. 지난 시리즈A에는 KT인베스트먼트, 한화증권,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국내 주요 VC 및 IB가 참여했다. 정상JLS 등 국내 교육기관과 이미 솔루션 협업을 진행하고 있던 알고리즘랩스의 기술 가능성을 높게 쳤다는 후문이다.

2017년 손 대표 등 한국정보올림피아드 수상자들이 주축이 돼 창업한 알고리즘랩스는 시리즈B 투자 유치가 완료 되는대로 기업공개(IPO)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기술특례상장 트랙으로 AI 기술력을 시장에 어필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미 자체 개발한 AI 알고리즘 솔루션이 다수의 대기업에서 활용되고 있는 만큼 공모금을 유치해 솔루션의 외연을 대폭 확장하겠다는 포부다.
알고리즘랩스가 수익화 모델로 설정한 기술은 이른바 ‘AI 파이프라인 옵티마이저(AI Pipeline Optimizer)다. AI 솔루션을 기반으로 각종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의 최적화(optimizing) 경로를 도출해주는 방식이다. 예컨대 어떤 특정 대기업 구매팀에서 대규모 제품 생산을 위해 원자재를 구입해야하는 프로젝트가 발생할 경우 원자재 수요, 환율, 원자재 가격, 구매이력, 원자재 수급 동향 등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AI 파이프라인 옵티마이저 솔루션이 종합적으로 판단해 최적의 원자재 가격을 찾아준다.
손 대표는 "어떠한 조합이 예측의 결과를 정확하게 도출하느냐가 솔루션의 핵심"이라면서 "2017년 창업 이후 교육 솔루션에 주로 적용됐다면, 지난해부터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될 수 있는 솔루션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현대자동차, KB캐피탈,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등 국내 대기업에 다양한 솔루션을 공급해 실제 프로젝트에 활용되고 있다.
AI 파이프라인 옵티마이저의 장점은 컨슈머 영역에도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중고차 플랫폼 KB차차차의 개인화된 AI 기반 추천 카테고리 ‘취향저격, 추천차’ 역시 알고리즘랩스의 작품이다. 중고차 수요자 개인의 각종 데이터를 알고리즘 분석해 니즈에 최적화된 매물을 찾아주는 방식이다.
알고리즘랩스는 시리즈A와 후속 투자유치 자금을 바탕으로 KAIST 내 알고리즘 R&D 센터를 건립하고, 전문개발 인력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김주호 KAIST 전산학부 교수가 고문으로 참여하고 있어 김 교수와의 공동 연구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솔루션 기술이 고도화되고, 대기업을 중심으로 실적 레퍼런스가 두터워지면 IPO 작업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손 대표는 "올해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레퍼런스를 확대하는 데 주력하면서 후속 투자를 바탕으로 AI 파이프라인 옵티마이저 기술을 고도화할 것"이라며 "내년 구체적인 실적과 명확한 수익모델을 바탕으로 코스닥 상장 예심청구를 하고, 2023년 내 상장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알고리즘랩스가 제2의 '알체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알체라는 얼굴인식, 증강현실(AR), 이상 상황 감지, 데이터 등 4개 영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하는 AI 영상인식 전문기업이다. 매출액 등 실적 보다 솔루션 기술 범용성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현재(26일 종가 기준) 4318억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솔루션 기반 알고리즘 기술을 바탕으로 사업모델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알체라와 알고리즘랩스는 유사하다"면서 "알체라의 성공적인 자본시장 데뷔가 알고리즘랩스에도 좋은 선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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