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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유동화 시장서 800억 조달 4년 만기 대출채권, ABCP로 탈바꿈…국민·신한은행 신용보강

피혜림 기자공개 2021-03-09 13:11:27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8일 17: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대출채권을 유동화해 800억원을 조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5일 특수목적회사(SPC) 케이비이글스제삼차주식회사와 마에스트로에어로주식회사를 통해 각각 500억원, 3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했다. SPC로부터 대출을 받는 형태로, 대출 만기는 2024년 3월 5일(3년물)이다.

해당 자금은 유동화 시장에서 조달된다. 두 SPC가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설정해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을 발행하는 구조다. 사실상 유동화 시장을 활용해 대출을 실행하는 것이다.

실제로 두 SPC는 같은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지급한 대출과 동일한 금액의 ABCP를 발행했다. 만기는 모두 3개월로, 각 SPC가 대출 만기일까지 주기적으로 유동화물을 차환 발행할 전망이다.

해당 ABCP는 모두 은행 신용공여로 'A1(sf)' 등급을 부여받았다. 케이비이글스제삼차주식회사와 마에스트로에어로주식회사각각 국민은행, 신한은행이 매입보장 등을 약속했다. 차환 발행이 이뤄지지 못하는 등 유동화증권 상환금이 부족하게 될 경우 각 은행이 매입에 나서야 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공모채 발행 역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만기도래하는 195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4월경 선제적으로 조달하는 방안 등을 고심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신용등급은 AA-(안정적)이다. 상당 부분의 무기체계를 포괄하고 있는 방산 부문과 항공기엔진부품 제작, ICT 등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 등이 신용등급을 뒷받침했다.

2015년 출범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도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잠정)은 243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EBITDA마진과 EBIT/매출액은 각각 9.7%, 4.7%로 국내 주요 신용평가사의 등급 상향 트리거를 넘어서기도 했다. 다만 RSP(Risk and Revenue Sharing Program) 손실과 투자 부담 등으로 커버리지 및 재무 기준으로는 등급 상향 기준에 온전히 도달하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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