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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 ‘뚜레쥬르' 매각 협상 결렬 칼라일과 가격 조건 못 좁혀, 수익성 강화 '기업가치' 제고 모색

김선호 기자공개 2021-03-10 17:07:55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0일 17: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푸드빌의 베이커리 ‘뚜레쥬르’ 매각이 최종 결렬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하반기 수의계약으로 전환 후 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칼라일과 단독 협상을 진행했지만 끝내 가격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CJ 푸드빌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한 뚜레쥬르 매각이 거래 상대방인 칼라일과 이견 차이로 최종 결렬됐다.

CJ푸드빌의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의 매각은 사실상 지주사 CJ에서 주도했다. 외식사업이 주된 CJ푸드빌이 아픈 손가락으로 전락하면서 커피 프랜차이즈 투썸플레이스를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쿼티에 매각하고 또 다시 뚜레쥬르까지 매물로 내놨다.

2020년 초 CJ푸드빌은 ‘생존을 위한 자구안’을 내놓기도 했다. 수익성 강화를 위해 점포 구조조정에 나섰지만 코로나19에 직면하면서 외식사업까지 직격타를 맞게 됐다. 지출 억제 극대화, 경영진 급여 반납, 신규 매장 출점 보류까지 시켰지만 위기를 이기지 못했다.

CJ그룹 측은 끝내 뚜레쥬르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투썸플레이스가 매각된 후 CJ푸드빌의 매출은 외식업과 뚜레쥬르가 각 절반을 차지했다. 그나마 매각해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이 뚜레쥬르라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뚜레쥬르를 매각하고자 했지만 원매자를 찾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다 칼라일과 협상이 진행되면서 급물살을 타는 듯 싶었다. 그러나 최종 협상을 이뤄지지 않으면서 3개월 가량 조율만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뚜레쥬르에 대한 가격 차이가 최종 협상이 결렬된 이유로 파악된다.

CJ그룹 관계자는 "가격 뿐만 아니라 여러 조건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매각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이라며 "당분간은 다시 매각을 진행하지 않고 수익성을 강화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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