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첫 ESG채권 윤곽 나와…KB가 단독 주관 3년물 400억 그린본드로 발행…검증보고서 확보 맞춰 기관 수요예측
강철 기자공개 2021-03-17 10:06:10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6일 13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상 첫 ESG채권 발행에 나선 효성중공업이 대략적인 조달 전략을 잡았다. 다음달 초 3·5년물로 최대 1000억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녹색채권(Green Bond)은 3년물에 배정했다. 대표 주관은 효성그룹의 공모채를 전담하고 있는 KB증권이 단독으로 맡았다.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최근 금액, 만기, 가산금리 등 녹색채권 발행과 관련한 전략 수립을 대부분 마무리했다. 녹색채권 인증 기관으로부터의 검증보고서 획득, 인수단 섭외 등을 완료하면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위한 준비를 사실상 마친다.
발행 목표액은 700억원으로 결정했다. 트랜치는 3년물 400억원, 5년물 300억원으로 나눴다. 두 트랜치 가운데 3년물 400억원을 녹색채권으로 발행할 예정이다. 자금 조달을 원활하게 마치면 효성그룹 최초의 ESG채권 발행사로 등극한다.
수요예측에서 제시할 기준 금리는 개별이 아닌 A0 등급 민평수익률을 염두에 두고 있다. 개별 민평금리가 등급보다 20bp가량 높게 형성되고 있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그룹 계열사인 효성첨단소재도 지난달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등급 민평금리를 제시했다.
사상 첫 녹색채권 발행 업무는 KB증권이 단독으로 주관한다. KB증권은 ㈜효성이 4개 사업부를 분할해 지주회사로 전환한 2018년 6월부터 그룹의 공모채 발행을 사실상 전담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을 비롯해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은 부채자본시장에서 직접 조달을 할 때마다 KB증권을 찾는다.
효성중공업과 KB증권은 녹색채권 검증보고서를 획득하는 대로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 나설 예정이다. 수요예측에서 700억원이 넘는 주문이 들어오면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한다. 늦어도 이달 말에는 수요예측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효성중공업은 녹색채권으로 확보하는 자금을 대용량 에너지 저장장치(ESS) 개발, 신재생에너지 발전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효성중공업이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ESS 전력변환장치(PCS)는 현재 총 4개 기종에 대해 CE인증을 받았다. 추가 인증 확보를 통해 목표 시장으로 설정한 유럽과 동남아시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일반 회사채로 마련하는 자금은 대부분 만기채 차환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4월 발행한 2년물 650억원의 만기가 다음달 초 도래한다. 원활한 차환을 위해서는 가급적 1000억원 증액 발행이 이뤄져야 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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