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솔바이오, '조인트벡스' 관절 기능·구조 개선 입증 동물약 허가 후 환견 대상 장기 추적…인간 골관절염 치료제 임상에도 긍정적
강인효 기자공개 2021-03-16 11:01:59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6일 10: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이하 엔솔바이오)는 장기 추적 조사를 통해 ‘조인트벡스’의 관절 기능 및 구조 개선의 근거들을 확보했다고 16일 밝혔다. 조인트벡스는 엔솔바이오가 자체 개발한 동물용 골관절염(퇴행성 관절염) 치료제로, 작년 2월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개(환견)를 대상으로 동물 신약 품목 허가를 승인받았다.엔솔바이오는 지난해 3월 25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약 10개월에 걸쳐서 554개 동물병원에서 조인트벡스를 투여받은 378마리 환견에 대해 샘플링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 결과 378마리 중 조인트벡스 약물 투여 후 이상 반응 보고는 한 건도 없었다. 전체 환견의 74%에 해당하는 280마리 환견에서 파행(절뚝거림 정도), 부중(무게를 견디는 정도), 통증 지표에서 개선 효능을 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나머지 98마리 환견은 병원을 재방문하지 않아 추적 조사를 할 수 없었지만, 투여 후 좋아진 환견으로 추측된다”며 “투여 후 문제가 생겼다면 재방문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파행, 부중, 통증 개선 효과는 모두 조인트벡스 투여 후 1주차부터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12주차까지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엔솔바이오는 또 조인트벡스를 단회 투여 받은 골관절염 동물 환자(환견)를 3개월 동안 추적 관찰하면서 X-ray 영상을 통해 약물 투여 전과 후의 무릎 골관절염(osteoarthritis, OA) 점수 비교를 했다. 그 결과 조인트벡스 투여 후 골관절염이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앞선 관계자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평가를 위해 보행분석기기를 사용한 결과, 조인트벡스 투여 후 4주차부터 유의미하게 개선됐다”며 “12주차까지 개선 양상이 지속되는 것이 확인됐고, 특히 12주차에 정상적인 보행을 나타내는 환견도 관찰됐다”고 말했다.
엔솔바이오는 조인트벡스 출시 1년을 맞은 시점에 이 약을 투여받은 환견의 추적 조사 결과가 현재 임상을 진행 중인 인간 골관절염 치료제 ‘엔게디1000(개발명)’의 성공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소식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조인트벡스의 통증 경감 효능과 관절의 기능 및 구조 개선 효능이 입증됐다는 측면에서 기대를 모은다고 덧붙였다.
조인트벡스는 엔솔바이오가 개발 중인 엔게디1000을 골관절염을 앓고 있는 동물의 치료에 맞게끔 변경한 동물용 신약이다. 당초 ‘사람 약’으로 개발하던 중 동물도 사람과 유사한 관절 구조를 가진 것에 착안해 동물약인 조인트벡스의 개발에 착수했다. 사람보다는 간소한 절차 덕분에 조인트벡스는 통증 감소와 기능 개선의 효과로 ‘동물 약’으로 먼저 승인을 받았다.
김해진 엔솔바이오 대표는 “서울대병원에서 환자 24명을 대상으로 약물의 안전성, 내약성뿐만 아니라 탐색적 효능 평가(통증 및 주관적 무릎 기능 개선)를 목적으로 실시한 엔게디1000의 임상 1a상을 완료하고 현재 데이터를 분석 중”이라며 “오는 4월 임상 1a상 시험 결과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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