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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솔바이오, CPS로 70억 조달…기평도 재신청 골관절염·유방암 치료제 임상 자금 활용…연내 코스닥 상장 목표

강인효 기자공개 2021-01-12 07:17:40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1일 14: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이하 엔솔바이오)가 2년 여만에 외부 투자를 유치하고 신약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한다. 최근에는 기술성 평가도 다시 신청하고 연내 코스닥 이전 상장 작업을 재점화하는 분위기다.

엔솔바이오는 지난 8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약 7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증권(39억원), 한국투자증권(22억원), 미래에셋대우(약 5억원), NH투자증권(약 4억원) 등이 투자하기로 했다. 오는 15일 주금을 납입할 예정이다.

엔솔바이오는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보통주가 아닌 전환우선주(CPS) 총 47만2972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신주 발행가액은 기준 주가에서 10% 할인된 주당 1만4800원이다. 코넥스 상장사인 엔솔바이오의 8일 종가는 1만8000원이었다.


엔솔바이오는 지난 2001년 김해진 대표가 창업했다. 올해 창업 20주년을 맞는다. 엔솔바이오는 주력 파이프라인 R&D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2015년부터 외부 투자 유치에 나섰다. 이때부터 이번 유상증자 전까지 유치한 총 투자 금액은 412억원에 달한다.

엔솔바이오는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 및 R&D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주력 파이프라인인 골관절염 치료제 ‘엔게디1000’이 작년 말 국내 임상 1b상을 승인받은 만큼, 연내 해당 임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방암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카리스1000(C1K)’도 연내 임상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모리아1000(M1K)’도 해외 연구기관에서 비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등 R&D 자금에 대한 니즈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엔솔바이오는 자금 상황이 충분하지만, 계획한대로 개발 및 임상을 진행하기 위해 추가 투자를 유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현재 70억원 정도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관계자는 “회사가 작년에 수립한 올해 연말까지 2년간 R&D 소요 예산은 총 120억원”이라면서 “현재 현금 보유분만으로도 충분히 임상을 진행할 수 있지만, 공격적으로 R&D에 나서고자 추가 자금을 유치한 것”이라고 밝혔다.

엔솔바이오는 지난해 코스닥 이전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2021년 상장을 목표로 작년 말 기술성 평가를 재신청했다. 다만 한국거래소가 아직 기술성 평가 기관 2곳을 지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엔솔바이오가 CPS 형태로 유상증자를 단행한 점과 해당 CPS에 발행 후 1년간 보호예수가 적용됐다는 점 등을 들어 기관투자자들이 코스닥 이전 상장 이후를 내다본 투자라고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CPS는 우선주 형태지만 일정 기간이 지난 후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주식으로, 상환 의무가 없어 전액 자본으로 인정돼 발행사에 우호적인 자금 조달”이라며 “이 CPS에는 별도로 콜옵션이 설정돼 있어 지분 희석도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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