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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억 유치' 위지윅스튜디오, IP확보 초격차 '시동' 컴투스 투자 토대 IP플랫폼 구축, 원스톱 시스템 · 혁신 생태계

조영갑 기자공개 2021-03-19 08:04:50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9일 08: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지윅스튜디오(위지윅)가 최근 컴투스로부터 유치한 450억원의 투자금을 바탕으로 콘텐츠 IP(저작권) 플랫폼 확충에 나선다. 2018년 상장 이후 잇딴 M&A를 통해 토탈 콘텐츠 제작그룹을 구축한 상황에서 IP 확보 경쟁의 '초격차'를 달성하고, 컴투스와 함께 글로벌 콘텐츠 시장의 리딩 컴퍼니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위지윅은 확보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원천 IP 회사들을 모아 B2B(Business To Business) 대상 플랫폼을 설립한다고 19일 밝혔다. 위지윅은 이달 16일 글로벌 게임사 컴투스를 대상으로 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 45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유상증자 납입 대금일은 다음달 7일이다.

위지윅이 구상하는 플랫폼은 일종의 'IP 아카이브'다. IP를 분류해 제작사에 연결하고, 자체 보안 기술을 통해 IP를 저작권 침해로부터 보호한다. 현재 일부 대기업이 원작 IP의 판권을 사들여 B2C(Business To Customer) 플랫폼에서 서비스하거나 영상화해 수익의 일부를 공유하는 방식이 아닌 각각의 IP를 지키는 상태에서 플랫폼을 통해 제작사와 연결하는 방식이다.

위지윅은 이미 자체 IP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6월 IP홀더들을 규합해 JV(조인트벤처)인 'W컬쳐'를 설립했다. 현재 와이랩, 재담미디어, 고즈넉이엔티 등 웹툰, 웹소설 및 출판소설 등을 생산하는 IP홀더들이 대거 참여한 상태다.

위지윅은 W컬쳐를 통해 IP를 수급하고, 플랫폼에서 IP를 보호 및 분류해 위지윅의 자체 파이프라인으로 기획, 제작, 유통 및 배급까지 이어지는 원스톱(One-stop) 프로세스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IP원작자는 IP를 지킨 상태에서 수익을 가져가고, 위지윅 제작텐트 내 구성원들은 각각의 매출을 올리게 된다. 불필요한 비용 및 시간을 줄이고, 모든 구성원이 상생할 수 있는 '선순환 공정'을 만든다는 복안이다.

위지윅 관계자는 "양질의 콘텐츠가 나오기 위해서는 우수한 IP와 그에 맞는 기획이 필요하다"면서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은 제작사와 IP를 확보하는 데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위지윅은 지난 2018년 12월 코스닥 상장과 함께 240억원의 공모자금을 유치해 △드라마콘텐츠 제작사 '래몽래인' △브랜드 익스피리언스 콘텐츠 제작사 '엔피' △예능/드라마 콘텐츠 제작사 '이미지나인컴즈' △영화 콘텐츠 투자/배급사 '메리크리스마스' 등 핵심 자회사를 인수했다.

공격적 인수합병(M&A) 및 투자 등으로 종합 콘텐츠 제작그룹의 밸류체인을 완성, 상장 당시 시총 1000억원 규모에서 현재 3026억원(18일 종가기준)으로 3배 이상 성장했다.

위지윅 관계자는 "240억원의 크지 않은 공모금으로 3배 이상의 외형 성장을 이뤄낸 것은 구성원들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이번에는 당시의 2배에 가까운 투자금을 유치했기 때문에 적재적소의 투자를 통해 1조원 이상의 가치를 자랑하는 글로벌 콘텐츠 제작그룹으로 발돋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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