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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상장 나선 마켓컬리, 주관사단 재정비 임박 외국계 IB 대상 제안서 PT 실시…쿠팡 IPO 이끈 곳 가점 받을까

강철 기자공개 2021-03-25 13:05:31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3일 18: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증시로 행선지를 바꾼 마켓컬리(법인명 ㈜컬리)가 상장 업무를 총괄할 주관사단을 재정비한다. 쿠팡 상장을 성공적으로 이끈 외국계 IB가 마켓컬리 주관사단에도 포함될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는 최근 복수의 외국계 증권사에 상장 입찰 제안 요청서(RFP)를 배포했다. 이어 곧바로 프리젠테이션(PT)을 열고 각 증권사가 제시하는 공모 전략, 예상 기업가치 등을 청취했다.

PT에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모간스탠리, JP모간, 크레디트스위스(CS) 등 국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외국계 IB가 대부분 참여했다. 이들은 마켓컬리가 미국 증시에 입성할 시 얻을 수 있는 장점을 집중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켓컬리는 빠르면 이번주 주관사단을 확정해 통보할 예정이다. 이어 주관 계약을 맺고 원활한 미국 증시 상장을 위한 밑그림을 그릴 방침이다. 2018년부터 기업공개(IPO) 업무를 협업한 삼성증권과는 최근 주관 계약을 해지했다.

마켓컬리의 IPO 행선지 변경은 지난 11일 미국 나스닥에서 주권 거래를 시작한 쿠팡이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쿠팡이 무려 100조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는 모습을 보며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가 미국 증시 상장에 대해 확신을 가졌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선 이를 거론하며 쿠팡의 상장 실무를 도운 증권사가 마켓컬리 주관사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쿠팡을 100조원 기업가치로 상장시킨 노하우를 이커머스(e-commerce)라는 공통 분모를 가진 마켓컬리에서도 십분 활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 최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쿠팡의 나스닥 상장을 함께한 증권사가 10곳이나 되고 그 중에 상당수가 국내에서 활약 중인 외국계 IB"라며 "이해상충이라는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한 쿠팡 딜에 참여했던 IB가 조금 더 유리한 상황에 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마켓컬리는 골드만삭스 출신인 김슬아 대표가 2014년 12월 설립한 이커머스 기업이다. 차별화한 신선 식품 배송을 앞세워 대기업 온라인 쇼핑몰에 못지 않은 외형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물류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투자를 늘리는 중이다.

최대주주는 10% 안팎의 지분을 소유한 김 대표다. 김 대표 외에 세콰이어캐피탈차이나, 힐하우스캐피탈, DST, 세마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 에스펙스 등 다수의 재무적 투자자(FI)가 50%가 넘는 지분을 나눠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약 2000억원을 투자한 FI는 마켓컬리의 투자 후 기업가치(Post-money Value)를 약 1조원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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