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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e-스포츠팀 'KT롤스터' 분할·투자유치 추진 최근 예비입찰 진행, 350억 규모 자본확충

김병윤 기자공개 2021-03-25 17:28:48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5일 10: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분할을 통해 e-스포츠팀인 KT롤스터를 법인화하는 동시 외부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작업을 추진한다. e-스포츠가 인기를 끌자 구단의 가치 또한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는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KT롤스터의 투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관련해 최근 예비입찰을 진행했으며 복수의 전략적투자자(SI)·재무적투자자(FI)가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KT는 완전자회사인 KT스포츠를 통해 스포츠·여가관련 서비스업을 영위하고 있다. KT롤스터는 KT스포츠 내 e-스포츠 구단으로, MOBA(Multiplayer Online Battle Arena)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LOL)' 대회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투자유치와 관련해 KT는 KT스포츠 내에서 KT롤스터를 분할하는 작업도 추진한다. 시장에서는 KT스포츠가 KT롤스터의 지분을 갖게 되는 물적분할보다는 KT가 KT롤스터를 직접 거느리는 인적분할의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KT의 KT롤스터 분할·투자유치는 e-스포츠시장의 확대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e-스포츠시장은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13% 정도 성장하고 있다. 국내 e-스포츠시장 규모는 2015년 700억원대에서 2019년 1300억원대로 커진 걸로 추산된다. 게임 유저(user)·시청자가 늘면서 광고수입·중계료·상금 등이 확대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게 게임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e-스포츠시장의 확대 추이를 감안했을 때, KT 입장에서는 든든한 자회사를 하나 더 추가할 수 있는 셈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특히 중국과 북미에서 e-스포츠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LOL 프로 리그가 점차 커지고 있는 중국의 경우 지역 연고제라는 문화를 기반으로 지역별 LOL 전용구장 설립이 이뤄지고 있고, 마케팅·스폰서 등에도 막대한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KT롤스터의 법인화와 연계해 관심은 밸류에이션으로 모아진다. KT는 주가매출비율(PSR) 방식으로 KT롤스터의 몸값을 책정했으며 KT롤스터의 지분 100% 가치(equity value)로 700억원을 잡은 걸로 보인다. KT롤스터 매출의 경우 한 해 벌어들인 중계권 수입, 대회 상금, 모기업의 스폰서 등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조로 파악된다.

이번 자본확충의 규모는 350억원 수준으로, 인적분할·투자유치가 이뤄진다고 가정하면 KT가 KT롤스터의 지분 3분의 2를 갖고 신규 투자자가 나머지 지분을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e-스포츠의 경우 유명 선수들의 시합·연습 영상을 콘텐츠화하는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으며, PC·스마트폰·지식재산권(IP) 등과도 사업적 시너지를 충분히 도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 예비입찰에 참여한 원매자는 e-스포츠의 확대세에 따른 기업가치 제고와 사업 다각화 가능성을 우호적으로 보고 참여한 걸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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