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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온라인 강화 M&A 검토” "좋은 매물 나오면 인수 의지 충분"…이커머스 전략 연동 조직·임원 변동

김선호 기자공개 2021-03-26 08:01:41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5일 13: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홈쇼핑과 흡수합병을 앞두고 있는 GS리테일이 이커머스 플랫폼 사업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인수·합병(M&A)을 검토한다. 국내 온라인 시장이 전폭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승기를 잡기 위한 전략에 총력을 기울이는 양상이다.

25일 개최된 GS리테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허연수 대표이사 부회장은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흡수합병으로 온·오프라인 유통채널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좋은 매물이 나온다면 M&A을 추진할 의지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GS리테일은 이번 주주총회 의안으로 배송대행업, 화물운송 관련 서비스업, 화물 운송 주선업을 비롯해 통신판매중개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GS홈쇼핑과의 합병을 앞두고 이커머스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채비를 하는 모습이다.

2021년 3월 25일 개최된 GS리테일 정기 주주총회 현장

지난해 말 GS리테일이 GS홈쇼핑을 흡수합병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 이커머스시장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국내 편의점과 홈쇼핑 업계에서 1위 자리를 점하고 있는 양사가 힘을 합해 온라인사업을 본격화할 경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됐다.

당시 GS리테일은 GS홈쇼핑을 흡수합병한 후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2025년 연간 취급액(거래액)을 25조원까지 증가시키겠다고 발표했다. 2020년 기준 양 사의 통합 취급액이 15조원인 점을 감안하면 60%가 넘는 성장률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GS리테일이 GS홈쇼핑과의 통합 과정을 거치는 동안 국내 이커머스시장을 주도하는 쿠팡은 미국에서 기업공개(IPO)를 단행했다. 이에 대응한 네이버·신세계그룹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새벽 배송시장의 포 문을 연 마켓컬리도 상장을 추진해 실탄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최근 GS리테일의 온라인 플랫폼 사업에 대한 시장 관심이 다소 가라앉았다. 특히 롯데그룹의 유통 계열사 롯데쇼핑이 출시한 통합 온라인 플랫폼 ‘롯데온’조차 부진한 성적표를 거두며 GS리테일의 이커머스사업에 대한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지 않았다.

이러한 분위기를 인지하고 있는 듯 이번 주주총회 현장에서 허 부회장은 GS리테일과 GS홈쇼핑 합병으로 본격화할 이커머스사업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플랫폼 비즈니스 강자로의 도약’을 올해 경영방침 중 하나로 삼고 이를 실현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롯데온의 실패를 지켜보면서 자체 역량만으로 이커머스시장에서 승기를 잡기 힘들 수 있다는 불안감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와 신세계그룹이 오픈마켓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시장 점유율 확보를 노리고 있듯 GS리테일도 적정 가격에 인수할 수 있는 매물을 살펴보는 이유다.

이커머스 사업 전략에 따라 GS홈쇼핑을 품는 GS리테일의 조직과 임원 변화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GS리테일에 따르면 흡수되는 GS홈쇼핑 임원을 일단 모두 승계한 뒤 보다 구체화되는 이커머스 전략에 맞춰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허 부회장은 “온·오프라인 유통채널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플랫폼 전략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며 “세부 윤곽이 드러나면 탄력적으로 조직과 임원을 변경해나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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