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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NH증권, 초호황 시장 '최강자'…4대 빅딜 주관[ECM/종합]유일한 2조 주관실적…조단위 유증·IPO 모두 전담

이경주 기자공개 2021-04-01 10:00:21

이 기사는 2021년 03월 31일 14: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상 최대 거래액을 기록한 2021년 1분기 ECM(주식자본시장)에서 최고 성과를 낸 하우스는 NH투자증권이었다. 유일하게 2조원이 넘는 주관실적을 달성했다.

투자은행(IB) 명가답게 빅딜에 강했다. 조단위 공모가 4건 있었는데 모두 NH투자증권 손을 거쳤다. NH투자증권은 역사상 가장 흥행한 조단위 IPO(기업공개)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로 IPO 1위…ECM 점유율 20%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주관사가 참여한 ECM 거래(블록딜 제외) 규모는 9조855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7300억원에 비해 무려 13.5배나 늘어난 규모다. 2021년은 사상 최대 호황기로 평가된다. 1분기 전체 ECM거래액이 17조2873억원으로 직전 역대 분기 최고 기록이었던 2020년 4분기(15조2620억원)를 넘어섰다.


호황기 최강자는 NH투자증권이었다. 1분기 주관실적이 2조159억원으로 전체 주관시장(9조9559억원)의 20.45%를 점유했다. 유일하게 2조원이 넘는 실적을 거둔 하우스다. 2위는 KB증권(1조8806억원), 3위 한국투자증권(1조7111억원), 4위 미래에셋증권(1조588억원), 5위 삼성증권(8468억원)이다.

NH투자증권은 ECM 전통강자다. 2018년 연간 1위(실적 2조1263억원), 2019년 1위(1조5604억원), 2020년 2위(2조4882억원)를 기록했다. 2021년 1분기엔 초호황 영향으로 2018~2020년 연간실적 규모를 달성했다.

NH투자증권은 빅딜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했다. 주관건수 5건만으로 1위에 올랐다. 4건이 초대형 공모였다. 특히 IPO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21년 첫 조단위 IPO인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사무)주관을 맡아 역사적 흥행을 이끌어 냈다.

공모액이 1조4917억원에 달했지만 기관수요예측에서 경쟁률이 1275대 1에 달했다. 신청규모로 따지만 1000조원이 넘는다. 역대 9건의 조단위 공모 가운데 최대 경쟁률이었다. 일반 청약 증거금도 63조원이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 IB가 단독으로 수행한 첫 조단위 IPO라는 상징성도 있다. NH투자증권과 공동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3개사만의 힘으로 성사시켰다. 해외IB 도움 없이도 빅딜 성사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렸다.

덕분에 1분기 IPO 1위도 단연 NH투자증권(실적 8204억원) 차지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 인수물량이 가장 많았던 영향이다. 다른 공동주관사들인 미래에셋증권(6538억원)은 2위, 한국투자증권(4325억원)은 3위를 기록했다.

◇KB증권 유상증자 1위, 씨에스윈드로 차별화

유상증자 1위는 KB증권으로 주관실적 1조6625억원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 유상증자인 대한항공(3조3159억원 공모)과 한화솔루션(1조3460억원), 포스코케미칼(1조2735억원)을 공동대표 주관한 결과다. 여기에 중대어급인 씨에스윈드(4670억원) 유상증자까지 단독대표주관하면서 선두 경쟁에서 승기를 잡았다.

2위는 한국투자증권(1조2785억원), 3위는 NH투자증권(1조1954억원)이다. 이들은 대한항공과 한화솔루션, 포스코케미칼 공동대표 주관을 맡았다. 한국투자증권은 롯데리츠 공동대표주관(실적 1111억원)을 추가해 3위 NH투자증권을 간발의 차로 따돌렸다.

ELB(주식연계증권)는 KB증권이 쌓은 주관실적 300억원이 전부였다. EBL 거래액 자체는 2021년 1분기 2조7718억원으로 상당했다. 하지만 대다수 사모라 주관사 역할이 크지 않았다.

블록딜(Block Deal) 시장에선 SK그룹 지주사 SK가 2021년 2월 SK바이오팜 지분 10.98%를 매각한 것이 가장 큰 딜이었다. 거래규모가 1조1163억원에 달했다. 덕분에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가 1분기 블록딜 주관실적 1위(8327억원)에 올라섰다. 같은 딜을 공동주관한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2위(6367억원)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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