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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펀드 하우스 분석]보수적인 DGB운용, 리스크 관리 '방점''주력' 공모주플러스펀드 3년 누적수익률 13.58%...안정적 수익률 창출 지향

이효범 기자공개 2021-04-02 15:42:25

[편집자주]

공모주 시장이 역대급 호황을 맞고 있다.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적지 않다. 관건은 배정물량이다. 개인보다 기관물량이 더욱 큰 만큼 간접투자 상품인 공모주펀드가 각광받고 있다. 특히 하우스별 운용역량이 투자성패를 가를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더벨은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의 공모주펀드 트랙레코드와 핵심 운용역을 집중 조명해 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3월 31일 14: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자산운용은 공모주펀드의 수익률 '극대화'보다 '안정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 공모주 배정물량을 키우는 데 주력하기 보다 종목에 대한 펀더멘탈 분석을 중시하는 이유다.

또 예상치 못한 과배정 등의 리스크에 대비해 펀드 내 유동성 관리에도 힘을 쏟는다. 이같은 전략 아래 올해 공모주펀드 라인업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공모주펀드 1개 운용, 전담 운용역은 없어…종목별로 매도시점 달리 접근

DGB자산운용의 주력펀드는 DGB공모주플러스펀드(채권혼합)다. 2015년 3월 출시한 펀드로 최근 설정액은 2300억원 가량이다. 2020년말 기준 펀드 설정액은 1372억원으로 전년대비 686억원으로 2배 늘었다. 또 올들어 1000억원 가량의 자금유입이 이뤄지면서 규모가 급격하게 커졌다.


채권과 공모주에 투자해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채권을 활용해 안정적인 수익률 버퍼를 확보하고, 공모주의 펀더멘탈에 근거한 보수적 투자로 절대수익을 추구한다. 필요에 따라서 스팩(SPAC)에 투자할 때도 있다.

DGB자산운용에서 공모주펀드를 운용하는 건 액티브 주식형펀드 운용역이다. 공모주펀드만 전담하는 인력은 별도로 없다. 운용역이 운용본부 내 다른 인력들과의 아이디어를 교류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주식운용본부 인력들이 모두 펀드 운용에 관여하고 있다는게 운용사 측 설명이다. 본부내 액티브팀 운용역은 총 5명이다.

DGB자산운용은 보톰업(Bottom-up) 분석 능력을 통해 공모주를 선별해 편입,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데 주력한다. 시장 참여자들의 동향을 파악해 소위 '핫'한 공모주를 많이 배정받는데 초점을 두진 않는다는 얘기다.

DGB자산운용 관계자는 "공모주 시장에서 핫한 종목을 얼마나 '잘', 그리고 '많이’ 받았는지를 운용역의 능력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핫한 종목이 항상 좋은 종목은 아니라는 점이 중요하다. 고객 입장에서 본다면, 핫한 종목보다는 좋은 종목이 포트폴리오 내에 들어와 있는 것이 훨씬 좋기 때문에 ‘좋은 종목’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시초가 매도를 기본원칙으로 삼는 다른 하우스와 달리 매도 시점에 대해서도 뚜렷한 기준을 두지는 않고 있다. 매도 타이밍은 본질가치와 시장가치의 괴리를 분석해 결정한다는게 운용사 측 설명이다.

다만 기업들이 대체로 호황을 맞는 시기에 상장을 결정을 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을 고려, 일반적으로 배정 물량을 시초가에 매도하는 경우 실익이 가장 크다는 점도 감안하고 있다. 반대로 시장의 관심에서 소외돼 있지만 중장기 성장 재원 마련을 위해 상장을 결정하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중장기 보유 전략을 쓰기도 한다.

그 결과 DGB공모주플러스펀드는 2020년말 기준 1년 수익률은 7.07%, 3년 수익률은 13.58%다. 벤치마크(BM) 대비 1년 4.11%포인트, 3년 7.19%포인트 상회했다.

*DGB공모주플러스펀드(채권혼합) 2020년말 기준 최근 3년간 수익률 추이

◇과배정 리스크 우려, 펀드 내 유동성 늘려…공모주펀드 라인업 확대

DGB자산운용은 특히 공모주 투자 수익 극대화를 노리기 보다 리스크관리에 방점을 두고 있다. 이는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쌓아가겠다는 지향점과도 맞닿아 있다.

일반적으로 채권과 공모주 투자를 통해 수익률을 극대화하려면 펀드 내 유동성이 부족해진다. 이 경우 공모주 투자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과배정 등의 리스크에 대처하기 어렵다. 펀드 내 가용자금을 어느 정도로 보유하고 있는지가 리스크관리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는 셈이다.

DGB자산운용이 지난해 연말에 접어들면서 보유한 주식 등을 처분해 유동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 결과 올해 2월초 펀드 내 유동성 자산을 30% 비중으로 확대했다.

올해 공모주 시장이 역대급 호황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동성 확보는 수익 창출의 기반으로도 작용할 전망이다. 펀드의 유동성을 통해 대형 IPO를 포함한 대부분의 IPO에 적극 대응해 시장 대비 안정적인 초과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방침이다.

DGB자산운용은 올해를 풍부한 유동성, 대형 IPO 기업이 맞물리는 한 해로 보고 있다. 예상 IPO 기업 건수는 120~140여개로 2020년 대비 20% 내외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대어급 IPO가 다수 예정돼 있는 만큼 공모자금 기준으로 10조원을 웃도는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다만 공모주 시장에 대한 쏠림은 가격 왜곡 또는 단기 변동성을 만들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경계하고 있다. 지난해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사례와 같이 수요예측의 흥행이 장내에서도 높은 수익률을 담보하지 않는다고 보기 때문이다.

DGB자산운용은 DGB공모주플러스펀드 소프트클로징을 실시했다. 국내 공모주 시장에 급격한 자금유입이 이뤄지면서 높은 경쟁률 이슈로 펀드의 수익률 제고가 한층 더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는 기존 투자자들의 수익률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다.

추가적인 투자수요에 대응해 공모주펀드 라인업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포스트IPO 투자 비중을 최대한 줄이는 것을 기본방침으로, 상장 직후의 수급 왜곡으로 기회를 포착할 경우에만 비중을 확대한다. 또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키우는 이벤트를 배제하고, 인수합병(M&A), 메자닌 발행 등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회에서 절대수익을 노리는 펀드를 구상하고 있다.

DGB자산운용 관계자는 "포스트IPO, 이벤트드리븐 등 좀 더 다양한 전략을 활용할 수 있는 공모주펀드를 4월중 설정할 계획"이라며 "타사의 포스트IPO나 이벤트드리븐 전략과 같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대응하면서 기존 펀드와 마찬가지로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수익률을 낼 수 있도록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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