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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은행, 조기 조직개편…IB 전문성 강화 초점 본부→그룹 격상, 2본부 체제…영업-지원 분리, 효율성 제고

김현정 기자공개 2021-04-01 07:38:24

이 기사는 2021년 03월 31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산·경남은행이 대대적 투자금융(IB) 조직개편에 나선다. 본부 체제를 그룹 체제로 확대하는 동시에 본부도 두 개로 늘려 영업과 지원 기능을 분리할 예정이다. 투자금융 사업이 커지면서 조직도 점차 뼈대를 갖춰나가고 있다는 평이다.

31일 은행권에 따르면 부산·경남은행은 내달 1일 조직개편을 발표한다. 통상 부산·경남은행은 7월과 12월, 반기별로 정기인사와 함께 조직개편을 실시하는데 이번에는 새 행장 취임에 맞춰 서둘러 개편을 하기로 했다. 안감찬 부산은행장과 최홍영 경남은행장의 공식 취임 날짜 역시 4월 1일이다.

이번 개편의 주요 대상은 투자금융 관련 조직이다. 그동안 양행은 IB사업본부 아래 투자금융1부, 투자금융2부, 해양금융부 등 3개 부서를 두고 투자금융 관련 업무를 처리했다. IB사업을 비교적 간소한 조직으로 운영해왔다.

다만 영업과 기획, 법률 검토 등 여러 기능이 각 부서들에 혼재돼 있어 조직 운영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게 단점으로 지적돼왔다. IB사업본부도 여신운영그룹 아래에 소속돼 전문성이 떨어질 뿐 아니라 위상도 그리 높지 않았다.

부산·경남은행은 투자금융사업그룹을 신설해 투자금융 전체 조직을 격상시키고 그 아래 본부를 2개로 늘려 영업 본부와 지원 본부로 분리키로 했다. 이는 양행 동시에 적용되는 체계다.

앞으로 투자금융영업본부 아래 투자금융1부, 투자금융2부, 해양금융부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인수금융, 사회간접자본투자(SOC) 등에 대한 ‘영업’만을 담당할 예정이다.

또 다른 본부인 투자금융지원본부 아래에는 투자금융기획부가 놓이게 된다. IB 기획, 법률 지원, 자기자본투자(PI) 사후관리 등을 별도로 맡는다.

BNK금융그룹 관계자는 “기존 투자금융1부, 투자금융2부, 해양금융부는 프론트 업무 중심으로 순수 영업만에 집중할 수 있게 되는 등 이제 영업과 지원의 역할 분담이 확실해질 예정”이라며 “정기인사가 아니라 인력 증원은 소폭으로 이뤄지겠지만 투자금융 조직의 뼈대가 제대로 갖춰졌다는 데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양행은 이번 기회에 투자금융그룹 뿐 아니라 IB 관련 타 부서까지 발맞춰 정비하기로 했다. 여신지원본부 아래 여신심사부에서 이뤄지고 있던 IB 딜 심사 업무를 따로 분리해 ‘IB심사부’를 신설할 예정이다.

그간 한 부서에서 대출 여신과 함께 IB 여신도 취급하다보니 심사의 전문성이 좀처럼 제고되지 않았고 무엇보다 심사 속도도 떨어졌다. 이번 IB심사부 신설로 우량 딜을 빠르게 심사할 수 있게 됐다. 그만큼 부산·경남은행이 양질의 IB사업을 조기에 노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IB심사부를 투자금융그룹 쪽으로 이관하지는 않고 여신지원본부 아래 편제하는 구조는 유지하기로 했다. 심사 기능을 영업과 분리시켜 독립성을 지키기 위한 조치다.

다른 관계자는 “양행 각각 2년에 거쳐서 IB 관련 인원이 20명 정도에서 40명으로 두배씩 증가했다”며 “인력도 계속 늘고 이번 조직개편으로 골격이 세워졌으니 앞으로 IB조직이 이상적인 형태로 더욱 세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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