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에 안긴 툴젠, 코스닥 이전상장 준비 반기 검토 이후 예심 청구…이사회 재정비·스톡옵션 부여 완료
심아란 기자공개 2021-04-02 08:14:41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1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툴젠이 제넥신을 최대주주로 맞이한 이후 코스닥 이전상장 성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구축한 만큼 올해 반기 결산 이후 기업공개(IPO)에 돌입할 예정이다. 제넥신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이사회 멤버로 영입하는 동시에 주요 임직원을 대상으로 스톡옵션을 부여하며 상장을 준비하는 모습이다.1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툴젠은 IPO 작업을 준비 중이다. 상반기 결산 이후 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는 일정이 유력하다. 2018년부터 줄곧 지정감사를 받고 있어 사전 작업에는 걸림돌이 없는 상황이다. 지정자문인인 한국투자증권이 IPO도 책임질 예정이다.
툴젠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안에 기술성 평가 신청 등을 통해 IPO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상장 트랙은 주관사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툴젠은 2014년 코넥스에 상장해 7년째 코스닥 이전상장을 기다리고 있다. 앞서 세 차례 IPO에 나섰지만 고배를 마셨다. 가장 최근인 2018년에는 테슬라 제도(성장·시장성 갖춘 적자 기업)를 활용해 IPO를 추진하다가 유전자 가위 특허권 관련 이슈가 불거져 절차를 중단했었다. 이듬해 서울대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특허 이전 논란은 해소했다.
지난해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정착한 점도 호재다. 제넥신이 툴젠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100억원어치 지분을 인수하고 기존 최대주주였던 김진수 박사의 지분 2.35%도 110억원에 양수했다. 제넥신은 16.64%의 지분율로 툴젠의 최대주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툴젠은 이사회 확정과 스톡옵션 부여를 통해 기업공개로 전환하는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3월 31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신규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건을 승인했다. 이번에 툴젠 이사회에 합류한 인물은 홍성준 제넥신 부사장(CFO)이다. 지난해 제넥신은 툴젠을 인수하기 직전에 홍 부사장을 영입했다.
그는 재무와 법무 분야 전문가로 한독, 로킷헬스케어 등 다양한 국내외 업체에서 이력을 쌓았다. 홍 부사장은 제넥신의 기업가치 제고와 함께 툴젠과의 시너지 전략 등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툴젠은 2인의 사내이사와 6인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를 꾸렸다. 상근인 등기임원은 김영호, 이병화 대표 두 사람이다.
이번 주총에서는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안건도 통과됐다. 김영호, 이병화 대표 등 총 30명의 임직원에게 16만주를 부여했다. 단일 회차 기준 가장 많은 물량으로 발행주식수 대비 2.4%에 달한다. 스톡옵션 행사가는 11만4900원이다. 권리부여 전일 툴젠의 코넥스 종가는 10만6000원이었다.
특히 대표 두 사람에게 각각 2만주씩 부여한 점이 눈길을 끈다. 시가를 감안하면 21억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김 대표는 작년 5월 툴젠에 몸담은 이후 처음으로 제공 받은 스톡옵션이다. 그는 툴젠 초기 멤버로 2001년 책임연구원으로 재직했던 이력이 있다. 김 대표는 메디프론디비티를 이끈 경험이 있으며 지난해부터 툴젠의 R&D를 총괄하고 있다. 김 대표는 보통주와 스톡옵션을 포함해 0.6%의 지분율을 나타내고 있다.
이 대표는 한국장기신용은행, 국민은행을 비롯한 금융권과 바이오 업계를 두루 경험한 인사다. 마크로젠, 엠지메드 대표이사를 지내고 2018년에 툴젠 부사장으로 합류해 이듬해부터 대표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권리를 행사하지 않은 스톡옵션으로 1.18%의 지분율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법무관련 총괄 인사로 영입된 김유리 전무이사(CLO, 최고법률책임자)도 1만5000주의 주식매수선택권을 나눠 받았다. 그린바이오 사업을 책임지는 한지학 전무, 경영전략실장 조준성 이사도 각각 1만주, 5000주씩 스톡옵션을 부여 받았다.
툴젠은 크리스퍼(CRISPR/Cas9) 유전자가위 원천기술을 보유한 바이오텍이다. 지난해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관련한 미국 원천특허를 확보했다. 이를 토대로 올해 샤르코마리투스(CMT)를 비롯한 신약개발, 기술이전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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